러시아여행 15

[여행+9] 러시아 여행 | 알혼섬으로 가는 날!_러시아 사람들은 너무 친절해

2017.07.19.수요일 오늘은 아침 일찍 알혼섬으로 들어가는 버스를 타는 날이다. 어제 자는 시간임에도 계속 떠들던 외국 아줌니들은 곤히 잘 자고 있더라. 숙소 바로 옆이 버스터미널이라서 6시 40분 쯤에 일어났다. 씻고 배낭 정리를 하고 체크 아웃을 했다. 그 와중에 한국인 부부로 보이는 분들을 만나서 잠시 인사를 나눴다. 그분들도 알혼섬으로 갈 예정이라고 했다. 어제 버스터미널에 갔을 때 오늘 오전에 출발하는 버스가 없다고 들어서 오늘 혹시 자리가 있는지 다시 알아본다고 하더라. 그렇게 즐거운 여행 되라며 짧게 인사를 나누고 나는 버스 터미널로 향했다. 아침은 쿨하게 패스하고 터미널로 갔다. 아침부터 사람들이 많았다.버스티켓에 적힌 6번 플랫폼으로 가니 미니버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타는 버스..

[여행+6] 러시아 여행 | 시베리아 횡단열차, 적응 완료

2017.07.16. 그리고 보바가 어딘가에서 기타를 가져왔다. 직접 기타연주 해주는 것도 들었다. 완전 굳굳!! 그리고 어딘가에서 기타 소리를 들은 러시아 아저씨들이 놀러 와서 같이 노래를 불렀다. 이네사가 러시아 군인에 관한 노래라고 알려줬다. 한 아저씨가 기타를 치면서 열정적으로 노래를 불렀는데 이름은 모른다, 그냥 열정적인 아저씨 ㅋㅋㅋ 그리고 다른 아저씨가 나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까 뭐 이것저것 물어보는데 알아들을 수가 있어야짘ㅋㅋ 대충 왓츠앱 하냐고 해서 한다고 그러니까 번호 뭐냐곸ㅋㅋㅋ 그래서 못 알아듣는 척 함! 내 친구 아니니까^^ 그리고 아까부터 계속 우리 자리를 훔쳐보던 뒷자리 러시아 꼬마애한테 인사를 하러 갔다. 얼굴에 주근깨가 가득한 어린이 였는데 어찌나 귀엽던지 ㅠㅠㅠ 못하는 러..

[여행+5] 러시아 여행 | 블라디보스톡을 떠나는 날, 시베리아 횡단열차 탑승!

2017.07.15~07.18 Vladivostok - Irkutsk 시베리아 횡단열차 탔을 때는 인터넷이 오락가락해서 따로 매일 일기를 써 뒀어요! 기록이라는 게 참 신기해서 계속 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오늘 일기에는 뭘 쓸까 생각하고 있으면서 하루 이틀 미루기 시작하면 그냥 한 없이 하기 싫어지곤 해요. 그래도 전 아직까지 귀찮지 않은 걸 보니 여행 초반이긴 한가봅니다. 오늘은 블라디보스톡에서 시베리아 횡단열차에 탑승한 날의 이야기입니다! 오늘은 평소보다 조금 일찍 일어나서 씻고 밖으로 나갈 준비를 했다. 마리나는 일어나기 전이라 혼자서 나갔다. 사실 아침 일찍 나온 이유는 오늘이 블라디보스톡에서 보내는 마지막 날이라 마리나에게 한국 음식을 해준다고 해서 요리 재료를 사러 위해서였다. 마리나 아파트 1..

[여행+4] 러시아 여행 | 블라디보스톡에서 보내는 마지막 밤

2017.07.14. 벌써 여행을 시작한지 4일이나 됐다. 오늘은 블라디보스톡에서 보내는 마지막 밤이다. 시간 참 빨리 간다. 블라디보스톡에서 한 달만 살아도 좋을 것 같은데 아쉽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오늘의 일기를 쓴다. 오늘도 늦잠을 잤다. 아침에 엄마가 왓츠앱 깔았다고 바로 전화와서ㅋㅋ 엄마 모닝콜을 받고 일어나 이런저런 얘기 잠깐 하고 전화를 끊었다. 연락이 돼서 얼마나 다행인지ㅠㅠ 결과적으로 카톡은 복구해서 다시 사용하고 있다. 그 얘기는 조금 이따가 하는 걸로... 오늘 아침도 여전히 창 밖에는 안개가 자욱했다. 마리나도 평소와 같이 일어나 씻고 차를 마시고 담배를 폈다. 오늘은 마리나의 한국 친구들이 블라디보스톡에 오는 날이라서 같이 나가기로 했다. 마리나가 러시아로 돌아오기 바로 전에 한국..

[여행+2] 러시아 여행 | 나는 지금 아무 생각이 없다 그래도 즐거움

2017.07.12 편하게 아침 10시까지 뻗어서 잠을 잤다. 마리나가 만들어 준 아침을 맛있게 먹고 설거지는 내가 했다. 나는 원래 토마토를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나 방울토마토는 아예 먹지도 않는데 마리나가 맛있게 만들어 준 아침은 싹싹 비웠다. 아침을 먹으면서 마리나랑 오늘 뭐할건지 얘기하다가 나는 그냥 시내 돌아다니기로 했다. 마리나는 라오스에서 자기 카드 잃어버려서 오늘 카드 재발급하러 은행에 간다고 했다. 그리고 아빠 만나고 친구도 만나고 겁나 바쁠 예정이라더라ㅎㅎ ​ 오늘은 아점을 먹고 12시 쯤 나와서 어제 타고 왔던 60번 버스를 탔다. 오늘자 쓰레기봉투 들고 가는 마리나의 뒷모습.jpg 무슬림 아니고 걍 밖에 나갈 때 패션 아이템임 저렇게 다니는 게 좋다고 함 싱기방기 ​ ​ 블라디보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