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22.토요일
원래도 숙소에서 잘 쉬었지만 오늘은 휴식이 필요해서 하루종일 숙소에 있었다.
밀린 빨래를 하고 늦잠을 잤으며 점심, 저녁을 만들어 먹었다.
샌드위치 진짜 존맛!!
그리고 같은 방 쓰는 한국분이랑 저녁에 같이 근처 강에 노을 보러 가기로 했다.
그래서 뒹굴 거리다 일찍 저녁 만들어 먹고 알쓸신잡을 봤다. 근데 보다가 나도 모르게 잠들어 버림... 그래서 나는 노을 보러 못감...같이 노을 보러가자 해놓고 혼자 자서 얼마나 미안하던지ㅠㅠ 내가 너무 잘 자고 있어서 깨우지 못하고 혼자 갔다 오셨다고 한다. 그래도 잘 보고 오셔서 다행 나는 10시까지 내리 잠을 잤다. 중간에 몇 번 깬 것 같은데 비몽사몽이라...ㅠㅠ
사실 꿈에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이 나와서... 잠을 멈출 수가 없었다. 꿈에 류준열이 내가 지금 머물고 있는 숙소에 와서... 정말 겁나 흥분의 도가니 였어... 갑자기 후드티도 선물 받고 포옹도 하고... 미친 ㅠㅠㅠ 같이 여행 얘기도 나누고 아직도 꿈이 기억나는 걸 보면 어지간히 좋았나 보다. 요즘은 사진이나 다른 것들 찾아보지 않는 중인데 숨어있던 덕심이 꿈틀 하는 중ㅋㅋ(아앗, 2020년 현재에 보니 오글오글ㅋㅋㅋㅋ)
여튼 기분 좋게 잠에서 깨니 10시.
같이 강에 산책 가기로 한국분은 그때 쯤 해서 숙소에 돌아왔다. 공원은 걷기 좋게 잘 돼있었다고 했는데 공원에 모기 많았다고ㅠㅠ 그거 빼고는 좋았다고 했다. 내가 쳐 잔다고 같이 못가서ㅠㅠ 같이 못가서 정말 미안하다고 그러니까 괜찮다고 하심. 저는 정말 좋은 사람들만 만나고 있는 중입니다. 그리고 이런 저런 얘기 나누다 보니 금방 열두시가 넘었음. 이분은 내일 알혼섬으로 들어 간다고 했다. 고마운 마음을 담아 내일 아침은 내가 샌드위치 만들어 주기로 했다. 나는 맛있었는데 맛있게 먹어 줬으면 좋겠다ㅎㅎ
나도 오늘은 일찍 자야지!
"사람을 만나는 건 언제나 설레는 일이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힘들어지기 시작했다.
나는 스스로 인간관계를 좁혀 가고 있었다. 그런 나에게 여행은 닫혀 있던 내 마음의 문을 조금씩 열어주고 있다."
충전의 시간을 가졌던 오늘.
그냥 이 낯설지만 익숙해진 곳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기로 했다. 그래도 마냥 좋기만 하다.
"여행을 더 특별하게 만드는 건 언제나 사람이다."
※ 이 여행 일기는 2017-2018년 배낭여행을 하던 당시 실시간으로 네이버 블로그에 올렸던 글을 다시 포스팅하는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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