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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3] 조지아 여행 | 트빌리시에서 카즈베기로 가는 날

김나무 2020. 12. 16. 20:25
 2017.08.02. 목요일

 

*네이버 블로그에 올린 일기 중에 여행 23일째 글이 삭제돼서 기억나는 대로 2020년에 다시 씁니다.*

 

카즈베기로 가기 위해 지하철을 탔다. 각 지역으로 가는 미니밴이 많은 곳이었는데 우리나라로 치면 시장 옆에 있는 터미널정도 되겠다. 지하철을 나와 시장을 지나면 각 지역으로 가는 펫말에 미니밴에 붙어 있는데 그걸 보고 차에 타면 된다. 미니밴뿐만 아니라 개인택시도 있어서 잘 보고 차에 타야 한다.

 

나는 어디서 차는 지 잘 몰라서 택시 아저씨에게 물어물어 차에 탔다. 차는 정해진 시간이 있다기 보다는 사람이 다 차면 출발하는 식으로 운영되고 있었는데 내가 탄 차도 사람들이 거의 차고 나서 바로 출발했다.

 

매표소도 있다. 근데 여기서 티켓을 샀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

 

트빌리시에서 카즈베기까지 가는데 시간은 꽤 소요되는데 한 4-5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다.(정확하지 않음)

가는 중간에 휴게소에서 잠깐 쉬기도 하고 도시를 빠져나가 조지아의 풍경을 보는데 다르 것보다 그게 좋았던 걸로 기억한다. 덕분에 사진을 많이 찍었다.

 

내가 탔던 차 꽤 컸다.
저 줄줄이 사탕처럼 생긴게 조지아의 국민 간식인데 이름이 생각 안난다ㅠㅠ 꽤 맛있었다. 안에 견과류나 말린 과일이 들어 있다.

 

 

그리고 카즈베기에 도착!!!

 

진짜 동네가 엄청 작아서 다 둘러보는데 반나절도 안 걸린다. 카즈베기는 트레킹 코스가 유명한데 여행할 당시에 나는 카즈베기 산에 있는 성당에만 다녀왔다. 조지아 여행할 때 여행지에 대해 공부를 많이 하지 않아서 나중에 엄청 예쁜 트레킹 코스가 있다는 걸 알고 후회했었다.

 

카즈베기에 도착해서 예약한 숙소를 찾아갔다. 예약하지 않고 그냥 가려고 했으나 뭔가 불안한 마음에 예약을 했었던 걸로 기억한다. 근데 숙소를 찾는데 몇 시간이나 걸림ㅋㅋㅋㅋ 그 작은 동네에서 진짜 다리 건너고 비포장된 도로를 걸어 계속 헤매고 다녔다. 정작 숙소에 도착해서는 그 주위만 뱅뱅 돌다가 대문 어떻게 여는 지 몰라서 고생하고ㅋㅋㅋㅋ

 

그렇게 숙소를 찾아서 체크인 했는데 싱글룸이라 편하게 지냈다.

그냥 여기는 눈에 보이는 풍경이 끝장이다
길 가다가 자유로운 소도 만나고
기억하기로는 저 산이 돌멩이를 정상으로 무한반복하며 올려야 했던 그리스 신화 속 장소라고 한다.

 

동네를 돌아 카즈베기에서 유명한 호텔에 갔다. 

호텔에 숙박할 돈은 없지만 밥이나 먹자는 생각으로 갔는데 호텔에서 보는 뷰가 정말 예뻤다. 아, 호텔은 1박에 무려 몇 십만원씩이나 한다고 해서 잘 엄두도 내지 못했다. 언젠가는 다시 갈 수 있는 날이 오겠지.(코로나가 끝나길...)

 

샌드위치를 시켰는데 양도 짱 많고 맛있었다. 음료는 생각보다 비싸서 안 시켰던 걸로 기억

 

 

배부르게 먹고 호텔에서 나와 동네 한 바퀴를 돌았다. 

 

그냥 동네 돌아다니며 풍경 보고 소똥 밟지 않게 조심하는 하루가 좋았던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