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07. 금요일
어제 예능 본다고 늦게 잤더니 늦게 일어났지 나도 참 한결같은 사람이야^^
10시 30분쯤 일어나니 삼촌과 눈 마주침ㅋㅋ 나는 이층 침대 쓰는데 삼촌은 내 바로 아래층 침대를 사용 중이라 일어나자마자 눈 마주침ㅋㅋ 삼촌이 아침 먹으래서 어제 먹고 남은 찌개에 밥이랑 라면 넣은 아침을 먹었다.
아침 먹고 대충 씻고 언제 역에 갈까 생각하다가 그냥 빨래 먼저 돌렸다. 오늘은 아침부터 바람이 엄청 불어서 걱정했는데 역시나 하루 종일 바람이 장난 아니게 불었다. 빨래 널려고 나갔는데 맙소사 바람이 그냥 아주 쩔어ㅋㅋㅋ
열심히 빨래를 널고 있었는데 갑자기 옆에서 와장창 하는 소리가 들렸다. 주변을 살펴보니 새로 달려고 갖다 둔 건지 창문틀이 바람에 흔들려서 쓰러지는 바람에 유리가 와장창 깨짐ㅠㅠ 겁나 큰 소리에 잉가랑 위층 집에 사는 할머니도 나와서 뭔 일이냐고 바람 때문에 쓰러졌다니까 잉가 표정이 유유ㅠㅠ
오늘 하루 종일 바람 불 것 같아서 밖에 나가지 않는 걸로 함. 결론이 왜 그렇게 나는지 모르겠지만 이불 밖은 위험하니까!
오늘 기차역에 가서 시간표 알아보고 티켓 사려고 했는데 티켓 사려면 여권이 필요하다네 언니는 지금 카즈베기 갔는데 갑자기 멘붕ㅋㅋ 그냥 내일 일찍 시간 알아보고 티켓 바로 살 수 있는지 물어봐야겠다.
그리고 오늘은 숙소에서 어제 못 쓴 일기도 쓰고 나 혼자 산다도 봤다. 요즘 재밌더라 기안84 겁나 웃겨 동네형 같은 웹툰 작가 겸 연예인ㅋㅋ
삼촌은 오늘 도서관 갔다가 장 보고 온다길래 빠이빠이 하고 나는 숙소에서 잘 쉬었다. 아침을 애매한 시간에 먹어서 애매한 시간에 배가 고팠는데 라면 남은 게 있어서 끓여 먹었다.
도시락 라면 김치 맛 사둔 게 남아 있길래 냄비에 끓여 먹음! 저번에 스프만 쓰고 남은 면이 하나 있어서 두 개나 먹었다. 파송송은 못했지만 계란 탁해서 먹으니 꿀맛!
라면
그리고 좀 놀고 있으니 삼촌이 왔다. 두 손 가득 장을 봐서 왔는데 김치 한 번 더 담근다고! 오늘 김치는 고수도 넣어서 만든다고 했다. 참고로 나는 고수 잘 먹음ㅋㅋ
언제나 그랬듯이 마늘을 까고 김치에 넣을 마늘도 다졌다. 그리고 오늘 저녁은 배춧국에 볶음밥. 근데 삼촌이 오늘 밥부터 망했다며 삼촌이 만든 음식 중 새로운 흑역사 하나 생성됐다고 함ㅋㅋ 그리고 잠깐 음료수랑 물 사러 동네 마트에 다녀왔다.
1일 1레몬에이드 아주 잘 실천하고 있는 중.
삼촌이 볶음밥 사진 찍지 말라고 해서 사진은 안 찍었다. 먹을만했는데 맛있다고는...ㅋㅋㅋ 배부르게 저녁을 먹고 설거지하고 오늘은 일찍 쉬는 중이다.
곧 트빌리시를 떠난다고 생각하니. 별 거 없이 지냈던 이곳에서의 시간이 벌써부터 그리워진다. 나도 참ㅋㅋㅋ
트빌리시 떠나기 전에 테라비에 다녀올까 하는데 갈지 말지 잘 모르겠다. 내일 가려고 했는데 내일은 또 쉬는 걸로ㅋㅋㅋ 아마도 토요일에 갈 듯. 몰라몰라.
오늘도 잘 쉬고 잘 먹고 잘 지내는 중!
※ 이 여행 일기는 2017-2018년 배낭여행을 하던 당시 실시간으로 네이버 블로그에 올렸던 글을 다시 포스팅하는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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