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17
다음 여행지는 터키!
산티아고 순례길 준비_항공권&버스 예약
새벽에 자서 오늘 늦게 일어날 줄 알았는데 안 선생님이 아침 먹으라고 깨워서 일찍 일어났다. 오늘 아침은 수제비! 안 선생님표 수제비 진짜 엄청 맛있음!! 아침부터 수제비 두 그릇이나 먹고 다시 잠자려고 침대에 누웠다. 누워있는데 갑자기 배가 꾸르륵, 어제 뭐 많이 먹어서 그런지 폭설의 기운이ㅋㅋㅋ
그런데 화장실이 다 사용중이라 땀 삐질 흘리면서 기다림ㅋㅋ 시원하게 볼일을 마치고 침대로 돌아가서 바르셀로나 가는 항공권을 찾기 시작했다. 10월 9일 이스탄불에서 바르셀로나까지 가는 게 그나마 싸길래 그걸로 예약함!
악명 높은 페가수스 항공인데 그래도 뭐 싸니까ㅋㅋㅋ 나중에 다합으로 갈 때도 페가수스 타고 갈 건데 샴엘쉐이크까지 4,5만원이면 간다. 아직 티켓은 예약하지 않았지만 안 비싸서 좋음!
이스탄불-바르셀로나 수하물 추가해서 총 68달러 정도 한국돈으로 78,000원 정도인가. 소피아에서 바르셀로나행 항공권이 3만원이던데 이스탄불에서 소피아까지 버스 타고 가는 비용도 있어서 그냥 넉넉하게 터키를 여행하자 싶어서 바로 결제했다.
시간도 나름 괜춘하구. 그래도 공항에는 일찍 가야 됨ㅠㅠ 4시간 가까이 되는데 내 비행 역사상 최장거리 비행이다ㅋㅋ
항공권을 찾는 중에 한국인 부부가 체크인을 했다. 우리 부모님과 연배가 비슷해 보였는데 같이 여행다니는 걸 보니 참 보기가 좋았다. 나도 저렇게 나이가 들고 싶다는 생각이 듦. 근데 결혼을 할지는 모르겠곸ㅋㅋ
내가 산티아고 순례길 간다고 하니까 3년 전엔가 4월에 다녀왔다면서 10월에 가면 좋을 거라고 말씀해주셨다. 그래서 더 기대됨! 걷기 밖에 더 하겠냐마는 그래도 항공권 결제를 하니 다시 여행하는 기분 들고요 룰루랄라~
고유로 어플로 바로 바르셀로나-팜플로나, 팜플로나-생장 티켓까지 다 샀다. 나는 또 한 번 꽂히면 그냥 바로 구매를 하기 때문에 버스는 더 안 찾아봤다. 30유로, 22유로해서 총 52유로! 유럽은 블라블라 카 서비스가 활성화돼있다고 하는데 그건 나중에 이용해 보는 걸로. 확실이 싸긴 하더라. 버스비 비싸뮤ㅠㅠ 2시간 가는데 22유로라니 엉엉 눙물이 난다. 트빌리시에서 4박 하고 맛난 것도 사 먹을 수 있는 돈인데 흐규
유로라인은 지도도 표시해주넹 싱기방기
여튼 예약을 잘 마쳤음 나중에 카드 결제만 잘 됐는지 확인하면 됩니당. 내일 트빌리시 시내 나가서 이티켓이랑 예약 확인서 프린트도 하고 바투미 가는 야간기차 시간이도 확인해야지. 오늘은 숙소에서 잘 먹고 잘 쉬기!
늦은 낮잠을 받고 일어나니 발써 저녁시간. 수육을 끓이고 안 선생님은 고등어를 사오셔서 고등어조림을 했다. 트빌리시에서 고등어조림이라니ㅠㅠ 고등어랑 감자가 얼마나 맛있던지 오늘도 밥을 싹싹 비웠다.
오늘 체크인하신 한국인 부부는 아르헨티나에 살고 있다고 했다. 이런저런 여행 얘기를 듣고 있으니 다시 여행할 의욕이 활활 불타오른다. 오늘 비행기표를 끊어서 그런가ㅋㅋㅋ
아! 언니는 이스탄불에 잘 도착했다고 함, 다행이다.
나는 이제 다음 여행을 준비해야지. 삼촌이 산티아고 순례길 가기 전에 이스탄불이나 스페인 숙소에 배낭 맡기고 가라 얘기하는데 나는 배낭 메고 갈 거라 생각하고 있다. 배낭은 내 인생의 무게라는데 인생의 무게를 지고 산티아고를 가야 하지 않을까. 사실 무릎이 저금 걱정돼서 고민이긴 한데 모르겠다.
일단 내일은 기차역에 가서 바투미 가는 야간기차 예매하고 시내 한 바퀴 돌고 와야지. 여행 고수들의 이야기를 매일 같이 듣고 있는 요즘. 떠나기 싫지만 떠나고 싶다.
이제 진짜 떠날 준비를 해야지.
※ 이 여행 일기는 2017-2018년 배낭여행을 하던 당시 실시간으로 네이버 블로그에 올렸던 글을 다시 포스팅하는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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