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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69] 조지아 여행 | 기차표 예매, 트빌리시 시내 가이드

김나무 2021. 1. 10. 22:06
2017.09.18
바투미 가는 기차표 예매,
일일 가이드 겸 시내 구경

 

 

트빌리시에서 오랜만에 술을 마시지 않고 보낸 어제 그 여파로 일찍 일어났다. 사실 새벽에 추워서 일어났는데 여섯 시쯤에 너무 추워서 강제 기상ㅋㅋㅋ

배낭에 있는 슬리핑백을 주섬주섬 꺼내서 그 안에 쏙 들어가니 세상 따뜻! 그래서 행복하게 다시 자려했으나 조금 뒤척이다 일어나서 모닝 예능을 보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예능잼ㅋㅋ

예능 보고 있는데 갑자기 안 선생님이 방에 오셔서 과자 주심! 어제 장 보면서 샀다면서 주셨다. 아침부터 감동 먹고 국수도 먹었다. 정말 좋은 곳이야 덕분에 살도 아주 잘 찌고 있다^^ 산티아고 순례길 어찌 걸을지 모르겠네ㅋㅋㅋ

오늘은 기차표를 사러 나가는 날! 어제 체크인하신 부부님도 바쿠까지 가는 기차표를 산다고 해서 함께 스테이션 스퀘어로 갔다. 역시 도착하니 이제 몇 번 왔다고 아주 친숙했다. 번호표를 받고 창구에 가서 바투미까지 가는 야간 기차표를 샀다.

바투미까지 가는 야간열차는 침대가 아니라 좌석밖에 없다고 해서 그걸로 삼. 가격은 23라리! 목요일 저녁 걸로 샀는데 이번주 금요일 00:35 출발하는 기차다.

시간이 늦긴 하지만 아침 일찍 도착하니까 그걸로 타기로 하고 티켓을 구매했다. 다음날 티켓이 없냐고 물어봤는데 바투미 가는 야간기차는 이틀에 한 번씩 있다고 얘기해줬다. 출발 날짜는 매번 바뀌는 것 같았는데 궁금하면 역시 기차역에 가서 직접 물어보는 게 가장 빠름!

바투미 가는 기차표 예매했구


나도 오늘 시내 한 바퀴 돌려고 했는데 한국인 부부님들도 시내 구경한다고 해서 같이 가기로 했다. 스테이션스퀘어-마자니쉬빌리-루스타벨리-리버티스퀘어-올드 시티까지 아주 잘 걸어서 구경하고 왔다. 조지아 어머니상까지 케이블카를 타려고 했는데 고장이 났는지 오늘은 운행을 안 한다고ㅠㅠ 내일도 확실하게 운행 재개될지는 모른다고 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또르르.

그래서 까르푸 가기 전에 점심 먹으러 식당에 들어갔다. 올드 시티 근처 식당은 조금 비싼 편인데 점심시간에 가서 런치메뉴가 있었다. 조지아, 유럽식으로 나눠져 있길래 나는 유럽식을 선택했다. 웰컴 드링크로 레몬이랑 민트는 아닌 것 같은데 무슨 풀 넣은 물을 줬는데 걍 물 맛이었다ㅋㅋ

그리고 메뉴가 나왔는데 생각보다 컸다. 샐러드에는 소고기 스테이크가 두 조각이나 올라가 있고 빵에 치즈스틱, 토마토소스 같은 스프까지! 9.90라리 런치 메뉴였는데 양도 많고 맛있었다. 오늘 가이드해줘서 고맙다고 한국인 부부님이 점심을 사주셨다. 정말 고맙게 잘 먹었습니다! 내가 참 먹을 복은 많다ㅋㅋ

유럽식! 16시까지 런치타임. 다른 메뉴는 다 비싸다ㅋㅋ
식당 이름

식당을 나오니 바로 올드 타운 시계탑이 보였다. 시계탑 정각에 인형이 나와서 공연?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곧 3시 정각이라 시계탑 앞에서 기다렸다. 정각이 되니 노랫소리가 울려퍼지면서 천사로 보이는 인형이 꼭대기에서 문이 열리자 밖으로 나왔다.

오오 거리면서 사진이랑 동영상을 찍는데 인형이 종 세 번 치더니 다시 들어갔다. 그리고 끝ㅋㅋㅋ 그래도 인형 나오는 거 봤으니까 좋구만


시계탑을 지나 까르푸에 장을 보러 갔다. 오늘 저녁에는 삼겹살을 먹을 예정이라 삼겹살을 사고 필요한 먹거리를 골랐다. 나는 샴푸랑 립밤이 필요해서 하나씩 샀다. 이번에도 계산은 한국인 부부님이 하셨는데 내가 계속 내가 산 거는 계산한다고 샴푸랑 립밤 값을 드렸더니 고맙게도 받아주셨다. 고맙습니당!!

숙소에 돌아와서 오랜만에 영화 보면서 쉬다가 저녁 준비를 시작했다. 오늘은 삼겹살 구워 먹는 날! 오랜만에 내가 삼겹살을 구웠다. 조지아에서 먹는 고기&감자 구이 스타일로 하고 싶었는데 잘 안됐다ㅠ 그래도 내가 구워서 그런지 맛있었다ㅋㅋㅋ

여행 중에 정말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매일 저녁 여행 고수님들의 여행 이야기를 듣고 있다. 막상 내 여행 다시 시작하면 침만 질질 흘리며 멍 때리고 있을테지만ㅋㅋ 그래도 늘 긴장하고 다녀야지. 나무 긴장을 풀고 생활한 날들.

아르헨티나 여행 오면 연락하라는 한국인 부부님, 그렇게 말씀해주신 것만으로도 정말 고맙습니다ㅠㅠ 언제 남미 여행을 가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아르헨티나에 꼭 여행 가고 싶어 졌어요!

이번 주 목요일에 드디어, 마침내 트빌리시를 떠난다. 이번에는 돌아올 일 없겠지ㅋㅋ 다시 돌아오게 되면 더 많은 트빌리시, 조지아 곳곳을 둘러보고 싶다. 아직 남은 3일간의 시간 동안 박물관, 도서관 갔다가 시간 충분하니 테라비도 한 번 다녀오고 싶다.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ㅋㅋ

오늘도 다양한 여행 이야기를 들으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좋은 하루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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