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글/1. 배낭여행 75

[여행+4] 러시아 여행 | 블라디보스톡에서 보내는 마지막 밤

2017.07.14. 벌써 여행을 시작한지 4일이나 됐다. 오늘은 블라디보스톡에서 보내는 마지막 밤이다. 시간 참 빨리 간다. 블라디보스톡에서 한 달만 살아도 좋을 것 같은데 아쉽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오늘의 일기를 쓴다. 오늘도 늦잠을 잤다. 아침에 엄마가 왓츠앱 깔았다고 바로 전화와서ㅋㅋ 엄마 모닝콜을 받고 일어나 이런저런 얘기 잠깐 하고 전화를 끊었다. 연락이 돼서 얼마나 다행인지ㅠㅠ 결과적으로 카톡은 복구해서 다시 사용하고 있다. 그 얘기는 조금 이따가 하는 걸로... 오늘 아침도 여전히 창 밖에는 안개가 자욱했다. 마리나도 평소와 같이 일어나 씻고 차를 마시고 담배를 폈다. 오늘은 마리나의 한국 친구들이 블라디보스톡에 오는 날이라서 같이 나가기로 했다. 마리나가 러시아로 돌아오기 바로 전에 한국..

[여행+3] 러시아 여행 | 블라디보스톡이 더 좋아지는 이유

2017.07.13. 블라디보스톡이 더 좋아지는 이유. 내가 영어를 못해서 어버버 해도 잘 설명해주고 여기저기 좋은 곳을 알려주는 마리나가 있어서 좋다. 여행자가 혼자 버스 타고 돌아 다니기 쉽다. 마트 물가가 우리나라 보다 싸다. 항구 도시라서 어디에서든지 바다를 볼 수 있다. 춥지도 너무 덥지도 않은 날씨가 좋다. 러시아어 못해도 잘 돌아다닐 수 있다. 구글 번역기만 있으면ㅋㅋ 이정도로 하고 오늘의 일기를 쓴다. 어제 저녁 늦게 집으로 돌아온 마리나는 친구랑 새로운 카우치 게스트 1명이랑 같이 돌아왔다. 새로운 게스트의 이름은 알렉스, 러시아 사람이란다. 남자애인데 나이는 안 물어봄ㅋㅋ 나보다 많아 보이게 생겼는데 느낌상 어릴 거 같더라. 영어도 잘하고 백팩부터 모험가 느낌이 물씬 풍겼다. 그래도 여..

[여행+2] 러시아 여행 | 나는 지금 아무 생각이 없다 그래도 즐거움

2017.07.12 편하게 아침 10시까지 뻗어서 잠을 잤다. 마리나가 만들어 준 아침을 맛있게 먹고 설거지는 내가 했다. 나는 원래 토마토를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나 방울토마토는 아예 먹지도 않는데 마리나가 맛있게 만들어 준 아침은 싹싹 비웠다. 아침을 먹으면서 마리나랑 오늘 뭐할건지 얘기하다가 나는 그냥 시내 돌아다니기로 했다. 마리나는 라오스에서 자기 카드 잃어버려서 오늘 카드 재발급하러 은행에 간다고 했다. 그리고 아빠 만나고 친구도 만나고 겁나 바쁠 예정이라더라ㅎㅎ ​ 오늘은 아점을 먹고 12시 쯤 나와서 어제 타고 왔던 60번 버스를 탔다. 오늘자 쓰레기봉투 들고 가는 마리나의 뒷모습.jpg 무슬림 아니고 걍 밖에 나갈 때 패션 아이템임 저렇게 다니는 게 좋다고 함 싱기방기 ​ ​ 블라디보스톡..

[여행+1] 러시아 여행 | 블라디보스톡에 도착!(feat.친절한 카우치 호스트)

2017.07.11. 여행의 시작 그래 오늘이 바로 떠나는 날이다. 2017년 7월 11일, 떠나는 날이었다. 7시에 일어나야 되는데 밍기적 거리다가 7시40분쯤 일어났다ㅠㅠ 부리나케 씻고 대충 준비해서 공항철도 타고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했다. 1시간도 채 안 걸려서 공항에 도착했다. 남자친구가 바래다준 덕분에 외롭지 않게 출국할 수 있었다. 그리고 미리 구매하지 못했던 준비물들을 트래블메이트에서 샀는데 헐, 겁나 비싼거... Tsa 자물쇠랑 와이어 하나씩 샀는데 2만원 또르르 돈 없는 백수는 엉엉 웁니다. 그래도 필요하니까 눈물 흘리면서 두 개를 샀다. 그리고 해외장기 출국으로 휴대폰 정지했는데 최대 3년 까지 가능하고 한국에 돌아 왔을 때 정지 풀고 다시 사용하면 된다고 하더라. 친절한 상담원 언니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