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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14] 러시아 여행 | 이르쿠츠크에서 마지막 날! 다시 횡단 열차

2017.07.24. 월요일 오늘은 다시 횡단 열차에 몸을 싣는 날이다. 자정 가까운 시간에 기차가 출발하기 때문에 오늘 숙소에 짐을 맡길 수 있는지 먼저 물어봤다. 친절한 호스텔 주인이 오늘 체크인하는 사람이 있는지 확인한 후에 내가 쓰던 사물함 계속 사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마지막 날에도 감동ㅠㅠ 숙소에서 천천히 준비하고 밖으로 나왔는데 내가 밖에 나오자마자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많이 올 것 같지 않아서 그냥 나갔는데 웬열 빗방울이 조금씩 굵어지더니 오후까지 계속 비가 왔다. 다행히 내가 가려던 쇼핑몰이 그리 멀지 않은 거리라서 남방으로 리 가린채 쇼핑몰까지 갔다. 이르쿠츠크에서 꽤 큰 쇼핑몰인 것 같았는데 가는 길에 식당도 많고 작은 마을처럼 예쁘게 꾸며져 있어서 마치 놀이공원에 온 ..

[여행+13] 러시아 여행 | 한가로운 하루, 러시아도 덥다.

2017.07.23. 일요일 한국은 지금 폭염에 집중호우에 난리도 아니라는데 지금 러시아도 여름인지라 덥다. 한국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낮에 돌아다니면 햇볕이 겁나 뜨겁다. 오늘 같은 방에 외국인 언니가 새로 왔는데 바이칼에서 선탠 하다가 화상을 입었다고 했다. 허벅지에 왕만한 물집이ㅠㅠ 햇볕이 얼마나 뜨거웠으면 그만한 물집이 생기는지ㅠㅠ 모두모두 선탠 할 때 너무 뜨거우면 옷을 입읍시다!! 겁나 아플 텐데 병원은 안 가고 그냥 약국 가서 약 샀다고 그래도 병원 가보지ㅠㅠㅠ 옆에서 보는데 다리도 겁나 빨갛고 어찌해야 할 바를 모르겠다. 같이 아파할 수도 뭘 해줄 수 있는 것도 없으니... 언니 힘내요!! 그리고 나는 오전 8시에 일어나서 샌드위치를 만들었다. 오늘 같이 방 쓰던 한국인 대학생이 체크아웃하..

[여행+12] 러시아 여행 | 오늘은 숙소에서 쉬는 날!

2017.07.22.토요일 원래도 숙소에서 잘 쉬었지만 오늘은 휴식이 필요해서 하루종일 숙소에 있었다. 밀린 빨래를 하고 늦잠을 잤으며 점심, 저녁을 만들어 먹었다. 샌드위치 진짜 존맛!! 그리고 같은 방 쓰는 한국분이랑 저녁에 같이 근처 강에 노을 보러 가기로 했다. 그래서 뒹굴 거리다 일찍 저녁 만들어 먹고 알쓸신잡을 봤다. 근데 보다가 나도 모르게 잠들어 버림... 그래서 나는 노을 보러 못감...같이 노을 보러가자 해놓고 혼자 자서 얼마나 미안하던지ㅠㅠ 내가 너무 잘 자고 있어서 깨우지 못하고 혼자 갔다 오셨다고 한다. 그래도 잘 보고 오셔서 다행 나는 10시까지 내리 잠을 잤다. 중간에 몇 번 깬 것 같은데 비몽사몽이라...ㅠㅠ 사실 꿈에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이 나와서... 잠을 멈출 수가 없었..

[여행+11] 러시아 여행 | 역시나 밖에서도 줄줄 새는 바가지...그래도 좋음!!

2017.07.21.금요일 오늘은 알혼섬에서 다시 이르쿠츠크로 가는 날! 9시 40분 버스라 일찍 일어나서 배낭 싸고 갈 준비를 했다. 배낭과 함께 달랑달랑 들고 왔던 봉다리 두 개도 잘 챙겨서 체크아웃을 했다. 러시아 아줌마가 여권도 친절하게 주며 잘 가라고 했다. 안에 보니까 숙소 확인증? 같은 것도 들어 있었다. 신기해하며 밖으로 나왔는데 마른하늘에 비가 조금씩 내렸다. 해가 쨍한 날에 비가 오는 건 이 지역에선 흔한 일인 듯. 숙소를 빠져나와 버스 터미널로 행했다. 한 10분 정도 걸었을까. 터미널에 도착해서 예약했던 티켓 확인증을 내밀었다. 러시아 아줌마가 한참을 보더니 여기 후지르 마을에서 출발하는 거 아니고 알혼섬 나가서 바로 있는 마을이라고 했다. 엥?! 이게 뭐야ㅋㅋㅋㅋ역시나 우려했던 사..

[여행+10] 러시아 여행 | 알혼섬 북부투어, 바이칼에서 마지막 밤

| 2017.07.20. 목요일 어제 겁나 피곤했었는지 오늘도 완전 꿀잠을 잤다. 오늘 아침 10시에 북부 투어를 시작해서 한 8시 즘 넘어서 일어났다. 대충 씻고 어제 널었던 빨래가 잘 말랐는지 확인하니 아직 좀 더 있어야 할 것 같아서 그냥 뒀다. 숙소 좋았는데 가격 생각하면.. 알혼섬은 이르쿠츠크보다 숙박비가 좀 더 비싼 편 같은 숙소를 사용했던 한국분은 숙소 식당에서 아침을 먹었는데 400루블 받는다고ㅋㅋ 그래서 나는 또 쿨하게 패스! 오늘 투어 할 때 점심 먹으니까 아침은 미리 사서 갔던 요플레 하나 먹었다. 한국분은 오늘 아침에 이르쿠츠크로 가신다고 해서 서로 여행 얘기 조금 하다가 빠이빠이 했다. 그리고 투어 출발할 시간이 가까워져서 밖으로 나갔다. 주인아줌마가 좀 있으면 출발할 거고 국립공..

[여행+9] 러시아 여행 | 알혼섬으로 가는 날!_러시아 사람들은 너무 친절해

2017.07.19.수요일 오늘은 아침 일찍 알혼섬으로 들어가는 버스를 타는 날이다. 어제 자는 시간임에도 계속 떠들던 외국 아줌니들은 곤히 잘 자고 있더라. 숙소 바로 옆이 버스터미널이라서 6시 40분 쯤에 일어났다. 씻고 배낭 정리를 하고 체크 아웃을 했다. 그 와중에 한국인 부부로 보이는 분들을 만나서 잠시 인사를 나눴다. 그분들도 알혼섬으로 갈 예정이라고 했다. 어제 버스터미널에 갔을 때 오늘 오전에 출발하는 버스가 없다고 들어서 오늘 혹시 자리가 있는지 다시 알아본다고 하더라. 그렇게 즐거운 여행 되라며 짧게 인사를 나누고 나는 버스 터미널로 향했다. 아침은 쿨하게 패스하고 터미널로 갔다. 아침부터 사람들이 많았다.버스티켓에 적힌 6번 플랫폼으로 가니 미니버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타는 버스..

[여행+8] 러시아 여행 | 감동의 하루_시베리아 횡단열차에서 내리는 날, 이르쿠츠크 도착!

2017.07.18 벌써 횡단열차의 마지막 날이다. 오늘은 오후 3시 넘어서 이르쿠츠크에 도착 예정이기 때문에 늘 그랬듯이 그냥 쉬었다ㅋㅋ 기차에서 처음 사귄 러시아 친구 이네사는 이르쿠츠크 자로 전 역인 슬류단카 역에서 내린다고 해서 아침부터 목이언니랑 나랑 계속 아쉬워 했다. 기차에서는 정말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너무 받기만 한 것 같아서 몸둘바를 모르겠다. 좋은 사람들을 만났으니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지! 러시아 사람들은 민트색을 특히나 좋아한다고 목이 언니가 말해줬다. 그리고 정차한 역에서 찍은 사진. 기차는 계속 달려 바이칼 호수가 보이는 곳 근처까지 왔다. 기차에서 본 풍경이 얼마나 예쁘던지! 바이칼 호수가 시작되니 기차에 있는 사람들도 다 바이칼 호수를 보고 있었..

[여행+7] 러시아 여행 | 시베리아 횡단열차에서 잊을 수 없는 날, 이제 마지막

2017.07.17 시베리아 횡단열차에서 보내는 마지막 밤. 어제 이네사와 보바 그리고 목이 언니랑 같이 빡세게 러시아어 공부하고 일찍 잤다. 근데 얼마나 잘 잤는지 자면서 한 번 정도 밖에 안 깬듯ㅋㅋㅋ 이제는 정말 기차에 완벽 적응 했다. 일곱시 쯤에 일어나니 기차가 역에 정차하는 시간이라 바로 일어났다. 기차 타고 처음으로 보조배터리랑 휴대폰을 충전했다 온수기! 이 앞쪽에 콘센트가 있다. 충전할 수 있는 콘센트가 한 호차에 앞뒤에 있는 화장실 가는 길목에 하나씩 밖에 없었다. 거기는 늘 핫플레이스라 충전하는 게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 거기에 매일 보이던 파란색 티의 러시아 미소년은 아마 자기 자리에서 보내는 시간보다 콘센트 앞에서 보낸 시간이 더 많았을 것 같다. 오늘은 내가 좀 일찍 일어났더니 ..

[여행+6] 러시아 여행 | 시베리아 횡단열차, 적응 완료

2017.07.16. 그리고 보바가 어딘가에서 기타를 가져왔다. 직접 기타연주 해주는 것도 들었다. 완전 굳굳!! 그리고 어딘가에서 기타 소리를 들은 러시아 아저씨들이 놀러 와서 같이 노래를 불렀다. 이네사가 러시아 군인에 관한 노래라고 알려줬다. 한 아저씨가 기타를 치면서 열정적으로 노래를 불렀는데 이름은 모른다, 그냥 열정적인 아저씨 ㅋㅋㅋ 그리고 다른 아저씨가 나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까 뭐 이것저것 물어보는데 알아들을 수가 있어야짘ㅋㅋ 대충 왓츠앱 하냐고 해서 한다고 그러니까 번호 뭐냐곸ㅋㅋㅋ 그래서 못 알아듣는 척 함! 내 친구 아니니까^^ 그리고 아까부터 계속 우리 자리를 훔쳐보던 뒷자리 러시아 꼬마애한테 인사를 하러 갔다. 얼굴에 주근깨가 가득한 어린이 였는데 어찌나 귀엽던지 ㅠㅠㅠ 못하는 러..

[여행+5] 러시아 여행 | 블라디보스톡을 떠나는 날, 시베리아 횡단열차 탑승!

2017.07.15~07.18 Vladivostok - Irkutsk 시베리아 횡단열차 탔을 때는 인터넷이 오락가락해서 따로 매일 일기를 써 뒀어요! 기록이라는 게 참 신기해서 계속 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오늘 일기에는 뭘 쓸까 생각하고 있으면서 하루 이틀 미루기 시작하면 그냥 한 없이 하기 싫어지곤 해요. 그래도 전 아직까지 귀찮지 않은 걸 보니 여행 초반이긴 한가봅니다. 오늘은 블라디보스톡에서 시베리아 횡단열차에 탑승한 날의 이야기입니다! 오늘은 평소보다 조금 일찍 일어나서 씻고 밖으로 나갈 준비를 했다. 마리나는 일어나기 전이라 혼자서 나갔다. 사실 아침 일찍 나온 이유는 오늘이 블라디보스톡에서 보내는 마지막 날이라 마리나에게 한국 음식을 해준다고 해서 요리 재료를 사러 위해서였다. 마리나 아파트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