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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44] 아르메니아 여행예레반 시내 나들이

김나무 2020. 12. 25. 12:08
굼 마켓,
Republic Square : )
23.08.2017

 

 

 

오늘 아침 너무너무너무 피곤했지만 조식 먹으려고 9시 전에 일어났다.

오늘 메뉴는 딸기잼이 들어간 요거트, 우유, 코코볼 같이 생긴 시리얼, 과일, 빵, 잼, 채소, 햄, 치즈, 초코시럽 뿌려진 팬케이크!
아침부터 신나게 먹었다. 더 먹고 싶었는데 이미 많이 먹어서 배 터짐ㅋㅋ

오늘도 수박 잔뜩 먹음. 수박 좋아하는데 안 사 먹어도 될 정도ㅋㅋ

배부르게 아침을 먹고 씻었다.
리바인한테 오늘 어디 가냐고 물어보니까 자기는 준비 다 했다고 함. 응??? 뭐지. 생각하고 있는데 어제 나랑 같이 마켓 가기로 했다면서ㅋㅋㅋ 아아 소통이 잘되지 않았구나ㅠㅠ

그래서 같이 굼 마켓 구경 가기로 했다. 나란 사람 정말ㅋㅋㅋ 혼자 다니는 걸 좋아해서 조금 걱정 됐지만 준비하고 숙소를 나섰다. 리바인과 같이 시장 나들이라니!

처음에는 걸어가려고 했는데 날씨가 너무 더워서ㅋㅋ 숙소 근처 버스정류장에서 아르메니아 아줌마에게 굼 마켓 가는 버스가 몇 번인지 물어봤다 아줌마가  57번 버스를 타면 굼 마켓까지 간다고 해서 57번 버스를 탔다.

버스는 우리나라 마을버스와 같은 차였다. 아르메니아에도 은근히 현대자동차가 많다. 버스는 내릴 때 기사에게 직접 버스비를 내는 방식이고 버스비는 100드람(약 250원)이다.

서서 갈 줄 알았는데 중간에 사람들이 많이 내려서 의자에 앉을 수 있었다. 거기서 아르메니아 아저씨한테 굼 마켓 얼마나. 걸리냐고 물어봤는데 종점이 거기라서 끝까지 가면 된다고 친절하게 알려줬다. 아르메니아 사람들은 영어를 할 수 있는 사람도 있지만 웬만하면 영어가 통하지 않아서 손짓 발짓하며 대화를 해야 한다. 근데 사람들이 워낙 친절해서 물어보면 잘 알려준다!

여행지에서는 모르는 게 있으면 역시 물어보는 게 최고!

그렇게 잘 가고 있나 했는데 그런데... 갑자기 리바인이 가방을 뒤지기 시작하더니 자기 휴대폰 없는 것 같다고 함. 헐, 설마 잃어버린 건 아니겠지ㅠㅠ 계속 걱정하면서 가방 뒤졌는데 휴대폰은 없었다. 내가 숙소에 놔두고 온 거라면서 걱정 말라고 했다. 리바인이 거기 중요한 게 있어서 꼭 가지고 다녀야 한다고 다시 숙소 돌아가자고 해서 버스에서 내렸다.

내려서 택시를 탔는데 처음 탔던 택시는 아저씨가 영어를 못해서 지도를 보여줘도 숙소가 어딘지 모른다며 못 간다고 함. 그리고 다른 택시를 탔는데 그 아저씨도 영어는 못했지만 지도 보여주니 알겠다고 해서 무사히 숙소까지 갔다. 택시비는 500드람. 택시비는 리바인이 냈다.

숙소에 도착해서 나는 1층에서 기다렸다. 얼마 있지 않아 리바인이 내려왔는데 침대에 있었다며 다행이라고ㅋㅋㅋ 다시 굼 시장에 가려고 숙소에서 나왔다. 목이 말라서 물도 한 병씩 샀다. 근데 내가 현금은 5000드람밖에 없어서 그걸 냈더니 슈퍼 아줌마가 잔돈 없다면서ㅋㅋㅋ 그래서 리바인이 사줌ㅠ


잔돈 못바꾸는 바람에 동전도 없어서 왕복 버스비도 리바인이 내줬다. 흑흑 나는 외국에서도 도움만 받는구나. 착하게 살아야지.

그리고 다시 57번 버스를 탔다. 종점인 굼 마켓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시장 건물이 커서 기대했는데 먹을거리가 엄청 많았다. 트빌리시였으면 이것저것 먹을 거 샀을 텐데 예레반에서는 숙소에서 뭐 만들어 먹기 귀찮아서 안 삼ㅋㅋ

과일도 그렇고 고기, 채소, 각종 향신료 등 다양한 먹거리가 많았다.

굼 마켓 건물로 들어가면
채소도 많고
겁나 꼬맹이 닭도 있고(왼쪽 닭이 우리가 흔히 보는 닭 크기)
고기고기에
햄과 소세지도 많고
오 스파이시 고춧가루
이거슨 닭발!!!

건물 밖으로 나가면 수박이 엄청 많은데 맨날 숙소에서 먹으니까 안 삼ㅋㅋ

나는 시장 구경하는 걸 좋아하는데 리바인은 먹을 것 밖에 없다며 별로 좋아하지 않는 눈치였다. 물어보니 자기는 너무 더워서 숙소로 돌아가고 싶다고ㅋㅋㅋ 그래서 내가 과일만 조금 사서 숙소로 돌아가자고 했다.

트빌리시에서 같은 숙소 썼던 한국 분이 예레반에 무화과가 엄청 맛있다고 해서 무화과를 사러 갔다. 무화과 맛보고 싶다고 하니까 잘라줬다. 먹어보니 넘나 달달하고 맛난 것! ㄱ래서 무화과 1킬로 얼마인지 물어보니까 아줌마 처음에 2500드람을 불렀다. 한국돈으로 치면 그래도 산 가격이지만 예레반 물가 치고는 비싸서 비싸다고 하니까 갑자기 2000드람을 계산기에 찍어줌ㅋㅋ

잔뜩 쌓여있는 무화과
달달하니 맛있긴 하더라ㅠㅠ


근데 나는 그래도 비싸다고 생각해서 더 깎아 달라고 함ㅋㅋㅋ 그랬더니 500그람에는 1000드람이라고 무게 달아줌. 맛있었지만 내 예상보다 비쌌기 때문에 안 삼ㅋㅋ

다른 가게도 둘러볼까 하다가 리바인 눈치보여서 그냥 버스타러 갔다. 동네 과일 가게나 한 번 가보기로 하고 다시 57번 버스를 탔다. 가는 차비도 리바인이 내주고ㅠㅠ 흑흑 나랑 여행 스타일은 정말 맞지 않지만 돈 바꿔서 준다니까 결단코 사양했다. 다시 한 번 착하게 살아야겠다고 생각함ㅠㅠ


숙소 있는 동네에 도착해서 리바인은 먼저 숙소에 들어갔다. 나는 숙소로 가지 않고 먹을 것도 사고 잔돈도 바꾸려고 마트로 갔다. 숙소 근처에 있는 마트는 아까 잔돈 없다고 해서 숙소와 조금 떨어져 있는 마트로 갔다. 근데 생수 큰 통은 안 팔아서 그냥 나왔다.

오오 여기에 조지아 탄산수랑 음료수도 있네!


그리고 마트 바로 옆에 있는 과일 가게로 들어갔다. 무화과 얼마인지 봤는데 여기는 키로에 1900드람! 여기도 비싸다. 응~ 안 사ㅋㅋ 내일 굼 마켓 다시 가서 다른 가게도 가봐야지 아니면 다른 과일가게나 시장을 가던지. 예레반 떠나기 전에 무화과 왕창 먹고 가고 싶어서ㅋㅋ

블루베리가 싸구나. 근데 나는 블루베리 안 좋아해서
무화과! 조금이라도 싼 걸 찾으려고ㅋㅋㅋ

그냥 나오려다가 청포도가 있길래 몇 송이 집었다. 1키로에 480드람이었는데 300드람(천원도 안 함) 주고 작은 송이로 3송이 정도 샀다.

조지아도 그렇고 아르메니아도 길거리에서 음수대를 자주 볼 수 있다.


잔돈도 바꿨겠다 룰루랄라 물도 사서 숙소로 돌아왔다. 이 숙소에 2박만 예약하고 왔는데 2일 더 있을 거라 얘기하고 4,400드람(1일에 2,200드람! 한국돈으로 5,500원정도)을 냈다. 부킹닷컴으로 예약하나 숙소 가서 예약하나 금액 똑같음. 안 깎아주더라-_-

근데 아침이 괜찮아서 계속 여기에 있는 걸로ㅋㅋㅋ

숙소에 도착해서 포도 씻고 방에 올라가서 리바인에게 인사하고 낮잠을 잤다. 그리고 4시 30분쯤 일어난 후에 예능 보면서 포도 뜯어먹었다. 한 송이 정도 먹고 나니 리바인이 저녁 먹길래 포도 주니까 조금만 뜯어 갔다. 포도 별로 안 좋아하는구나 아니면 나 많이 먹으라고 그런 건가ㅠㅠ

씨 없는 건 줄 알았는데 씨 있는 청포도ㅠㅠ 그렇게 맛있진 않았음

6시가 넘어서 산책도 할 겸 저녁도 먹기 위해 밖으로 나갔다. 오늘은 리퍼블릭 스퀘어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예레반에 온 첫날 갔던 시내랑 얼마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곳이라 금방 찾아갔다.

예레반은 신기한 게 나무에 사진처럼 하얀 페인트를 칠해 놨다. 내가 봤던 나무마다 다 그랬던 것 같음

저기는 무슨 궁궐 같이 정원도 예쁘고 심지어 문도 안 열려있음. 앞에는 늘 경찰차가 서 있다. 아직도 무슨 건물인지 모르겠어

위에 있는 건물 앞에는 저렇게 이름 오를 국기?랑 아르메니아 국기가 전봇대에 걸려있다.

여기는 대사관. 어느 나라인지는 모르겠네

멈춰! 횡단보도니깐
안뇽 현대! 아까 탔던 57번 버스도 만나고

오페라극장 뒤에는 티켓 파는 곳이 있는데

인터넷으로 예매하고 남은 자리를 현장에서 파는 것 같았다.

예레반 곳곳에는 이렇게 꽃집이 많다.

순찰 도는 경찰 아저씨들도 많고! 그래서 안심할 수 있음ㅋㅋ

오늘은 지하상가 에스컬레이터가 운행 중이라 지하도를 통해지나가기로 함

올~ 생긴지 얼마 안됐는지 엄청 깨끗했다.


그리고 밖으로 나와 얼마 안 걸어서 리퍼블릭 스퀘어에 도착! 바로 근처에 이름 모를 건물들과 아르메니아 역사박물관이 있었다. 광장에 근처에 있는 건물들이 어찌나 예쁘던지! 사진 몇 장 찍고 나서 근처. 식당에 저녁을 먹으러 갔다. 저녁 9시부터 음악 분수쇼가 있다고 해서 저녁 먹고 기다리기로 함.

광장 근처에 내셔널 체인 식당이라 적혀 있는 곳으로 갔다. 사람이 많아서 출입구 옆에 있는 테이블만 비어 있길래 거기에 앉았다. 메뉴가 엄청 많아서 고민하다가 돼지고기&감자구이와 콜라를 시켰다. 그리고 메뉴가 나왔다. 조지아 음식보다는 덜 짰지만 그래도 짜서 추가로 밥도 하나 주문했다, 여기는 신기하게 밥에 버터를 올려주고 양배추 샐러드도 곁들여 줬다.

엄청 큰 고추장아찌도 두 개나 줌! 많아서 하나는 남김ㅠㅠ

버터 밥!! 양배추 샐러드도 있다. 밥은 역시나 찐 쌀밥 맛이지만 그래도 밥이 있으니 고기가 더 맛있었다.


메뉴가 엄청 많았는데 맛집은 아니었음! 식당 입구에 따로 메뉴판이 놓여 있으니 들어가기 전에 한 번 보고 괜찮으면 들어가는 것도 좋은 방법! 나는 그냥 들어감ㅋㅋ


배부르게 먹고 하루 숙박비보다 더 비싼 밥값을 카드로 계산했다. 총 2,480 드람! 그래 봤자 우리 돈으로 6,200원 정도. 밥, 고기&감자구이, 콜라까지 그 정도면 정말 행복한 가격이지! 예레반 시내에서도 이 정도 가격이라니ㅠㅠ

계산할 때 서비스피 10% 추가됩니당
저녁 먹었던 식당!

진짜 배 터지게 먹고 나와서 다시 광장 쪽으로 갔다. 가는 길에 만난 돼지 너무 귀여워서 사진 한 장 찍었음! 다른 식당 안에 있던 돼지였는데 졸귀.

데헷 부자 돼지네

광장에는 저녁이 되니 사람들이 훨씬 더 많아졌다. 아마 음악 분수 공연 보러 온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 것 같았다. 광장은 낮보다 저녁에 보니 훨씬 더 예뻤음!


공연 시간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벤치에 앉아 있었다. 혼자서 사진 찍고 있었는데 옆자리에 앉아있던 아저씨가 아르메니아 좋냐고 물어봐서 좋다고 했더니 어느 나라에서 왔냐고 물어봤다. 한국에서 왔다니까 오오 그러면서 이야기를 나눴다. 아저씨 옆 자리에는 부인이 있었는데 아저씨만 영어를 할 줄 알아서 주로 아저씨랑 얘기를 했다.

내가 아저씨는 아르메니아 사람이냐고 물었더니 시리아에서 왔다고 했다. 시리아는 지금 내전 중이라서 정말 위험하다고ㅠㅠ 자기는 시리아 싫어서 나왔다고 한다. 네덜란드에서 살다가 지금 아저씨 아내 여권 문제 때문에 아르메니아에서 1,2달 정도 머물고 있다고 했다. 자기는 지금 일 안 하는데 한 달에 1,000달러 이상 돈 들어온다고 후덜덜. 아저씨 겁나 부러웠음ㅠㅠ 아저씨는 아내 여권 문제만 해결되면 다시 네덜란드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했다.

그리고 내기 여기 물가가 너무 싸서 좋다고 한국은 너무 비싸다고 했더니 자기도 여기 물가가 싸서 좋다고 했다. 한국 임금은 어느 정도 냐고 물어보면서 연봉이 3,000~5,000달러 사이 되냐고 했는데 내가 큰 기업은 그 정도고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 그 정도 못 받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근데 얘기할 대 단어가 잘 생각이 잘 나지 않아서 내 멋대로 얘기함ㅋㅋ 잘 알아 들었는지 모르겠네ㅠㅠ

한국 월세는 어느정도 하냐고 물어서 서울에 살면 기본 500달러 정도 줘야 하고 다른 지역도 300달러 정도 된다고 했더니 비싸다고 놀람. 그것도 원룸에 그렇다고 하니까ㅋㅋ 아저씨는 여기 아르메니아에서 투룸에 250달러 주고 렌트했다고 한다. 심지어 광장 바로 뒤쪽에 있는 집 후덜덜.

근데 이 정도 가격도 아르메니아 물가로는 비싼 편이라고 했다. 아르메니아 사람들은 아르메니아보다 임금이 비싼 러시아에 가서 1,2년 정도 일을 한 후에 아르메니아로 돌아와서 집을 산다고 했는데 내가 정확하게 들은 건지는 잘 모르겠고ㅋㅋ

여튼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아저씨는 부인 사촌 동생이 와서 이제 가봐야 한다고 일어섰다. 아저씨랑 아저씨 부인이랑 빠빠이 인사하고 나니 같이 사진이라도 한 장 찍을 걸 하는 아쉬움이 몰려왔다. 그래서 아저씨랑 아줌마가 집으로 돌아가는 뒷모습만 찍음

뒤돌아서 인사해주는 친절한 아저씨ㅠㅠ 미안해요 이름은 까먹었어요 흑흑

 
그리고 9시가 되니 시계가 있는 건물에 종소리가 들렸고 분수대 주변은 사람들로 가득 찼다. 나는 앉아서 볼만한 곳에 자리를 잡았다.

9시!!
사람들로 북적북적한 광장

진짜 정말 엄청엄청 예뻤다. 누가 야경은 헝가리 부다페스트라고 했나! 오늘부터 야경은 예레반 리퍼블릭 스퀘어다!!(근데 아직 부다페스트 야경 본 적 없음ㅋㅋ)

내가 여행했던 그 어느 곳보다 야경이 예뻤다. 지극히 주관적인 기준ㅋㅋ

음악 분수 공연은 엄청 좋았다. 유명한 영화 음악, 클래식, 팝송이 번갈아 가면서 나왔다. 아마 들어보면 다들 어디서 들어봤고 말할 정도로 유명한 음악들이 나온다. 음악에 맞춰서 춤추는 분수대를 보고 있으니 마냥 좋았다.


내일 또 가야지 생각하며 한참 동안 사진찍고 동영상을 찍다가 도 한참동안 가만히 앉아서 분수대를 바라봤다. 9시에 시작한 공연은 10시 30분이 돼도 끝날 기미가 안 보여서 끝까지 보지 못하고 광장을 빠져나왔다. 시내에서 나오는 길에 보니 버스가 늦게까지 다녀서 내일은 끝까지 보고 숙소로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분수대 근처에 관람하는 자리 잡는 팁! 분수대 물불기가 생각보다 세서 바람이 불면 불이 멀리까지 튄다.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에서 관람할 경우 불어오는 바람을 타고 날아온 물을 맞거나 자리를 옮겨야 할 수 있으니 최대한 바람이 부는 방향 반대쪽으로 자리를 잡을 것! 내가 공연 본 날에는 바람이 많이 불었음*


나들이 나온 사람들이 엄청 많고 경찰도 곳곳에 있어서 예레반 특히 시내 쪽으로 가면 늦은 시간이라도 저녁은 하나도 무섭지 않습니다 여러분. 그렇지만 여행지에서는 늘 조심 또 조심해야 합니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아이스크림 하나 사서 먹었다. 소프트 아이스크림이었는데 오랜만에 먹으니 존맛ㅠㅠ

먹는 중간에 찍음ㅋㅋ 녹기 전에 다 먹어야지!!

숙소까지 한 이, 삼십 분 정도 걸어야 하는데 거리에 경찰차나 경찰들이 곳곳에 있어서 좋았다. 숙소가 시내 쪽이 아니라서 걱정했는데 별 문제없었음!

숙소에 도착해서 샤워하고 나왔는데 왜 이렇게 목이 마른 지! 벌써 물 사 온 거 다 먹어 간다. 두 통이나 샀는데ㅋㅋ

오늘도 즐거운 여행. 나는 여행에서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하지만 여럿이서 다니는 것보다 혼자 다니는 걸 훨씬 좋아한다는 걸 깨달았다. 마음 잘 맞는 여행 메이트가 있으면 모를까. 아직은 혼자 다니는 게 편하고 좋다.

금요일에 체크아웃인데 내일 돌아다녀보고 더 보고 싶은 게 있으면 아마 며칠 더 예레반에 머물지도 모르겠다.

오늘은 예레반을 아르메니아를 더 좋아하게 된 날.



※ 이 여행 일기는 2017-2018년 배낭여행을 하던 당시 실시간으로 네이버 블로그에 올렸던 글을 다시 포스팅하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