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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74] 조지아 여행 | 바투미 시내 돌아다니기, 조지아 여행 마지막 날

김나무 2021. 1. 15. 20:35
2017.09.23
바투미 시내 구경
이제 조지아도 빠이빠이

 

 

느지막이 일어나서 바투미 시내로 나갔다. 숙소가 바로 시내 근처라서 아주 좋음! 우려와 달리 편안하게 잘 잤다. 새벽에 히피 할배 코 고는 소리에 잠깐 깼는데 그건 귀마개하고 나니 바로 해결ㅋㅋ

오늘 바투미 날씨는 흐림. 어제 수영하고 오길 잘했다 생각하면서 해변공원을 따라 한참을 걸었다.

알씨 콜라는... 콜라는 역시 코카콜라ㅋㅋㅋ
해안가를 따라 요트들이 가득
러시아나 조지아는 뻥 뚫린 관람차를 좋아하나봐
신기하게 생긴 등나무


해안가를 걷다가 해변 쪽으로 갔는데 어제 새벽까지 비가 내려서 그런지 바닷물 색깔이 어제와는 확연히 달랐다. 파도도 높아서 수영하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다들 자갈 위에 누워있구ㅋㅋ

해변에서 파라솔이랑 비치벤치 가격
파도가 어마무시하네
저기 의자 있는 곳까지 파도가 쳐서 난리도 아니었음

바닷가 따라서 한 바퀴 돌고 근처 공원에 있는 벤치에 앉아서 쉬었다. 책 좀 읽을까 했는데 책 보자마자 낮잠행ㅋㅋㅋ 거기서 밍기적밍기적 거리다가 시내 쪽으로 나왔다. 호수가 있는 공원으로 갔다가 유명한 삐아짜 성당으로 갔다.

나 성당 가는 거 그리 좋아하진 않는데 유명하다고 해서 갔다. 근데 아니나 다를까 조지아 할매한테 욕먹음ㅋㅋㅋ 성당 내부에 들어가진 않고 건물 한 바퀴 돌고 나오는데 머리도 안 싸고 반바지를 입어서 그런지 뭐라뭐라 하면서 엿 먹으라는 거 같았다ㅋㅋㅋ

복장 때문에 그런 거면 내가 잘못했으니 할 말 없귴ㅋㅋㅋ 오늘도 파라만장한 하루. 국제적으로 예의없녀가 됐넹ㅠㅠ

바투미는 지금 영화제 행사중
호수호수호수
지나가면서 많이 봤는데 드디어 먹어 봄! 크박으로 읽으면 되나
탄산 빠진 맥주? 여튼 시원하고 달달하니 마시기 좋음
이제 밖에서만 볼게
바투미는 건물들이 다 예쁘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배고파서 샤왈마 집에 들어감. 작은 거 하나에 5라리. 콜라는 1.5라리. 작은 걸로 시켰는데 역시나 배 터짐ㅋㅋㅋ

옆에 고추장아찌 하나 앉아 주시고여

 

배부르게 먹고 70라리 정도 남아서 환전하러 갔다. 바투미에는 환전소 천지라서 걱정할 필요 없음. 첫 번째로 갔던 곳은 터키 돈 없다길래 다른 집으로 갔다. 먼저 환전 중인 사람이 있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횡단보도에서 낯익은 얼굴의 사람이 걸어왔다. 나를 발견했는지 손으로 얼굴을 가리면서 왔다리갔다맄ㅋㅋㅋ

보니까 예레반에서도 한 전 마주쳤던 일본인 여행자 쇼!! 이름 까먹어서 다시 물어봄ㅋㅋㅋ 아저씨 여기서 만나니까 싱기방기 완전 인연인갘ㅋㅋㅋ

쇼는 바투미에서 불가리아로 가는 배를 탈 예정이라고! 나는 내일 터키로 떠난다니까 즐거운 여행 되라며 서로 인사하고 쿨하게 헤어짐ㅋㅋㅋ 인연이면 또 어디서 다시 만날 수 있겠지. 외국도 참 좁다. 트빌리시, 예레반(아르메니아), 바투미에서도 만나다니!

신기해하며 터키 라리로 환전하고 숙소로 돌아갔다. 환전하니까 98리라. 그리고 0.40라리 동전으로 줌ㅋㅋㅋ

숙소에 돌아와서 배낭 대충 싸고 예능을 봤다. 원래 터키 여행 계획을 짜려고 했는데 역시나 나란 사람ㅋㅋㅋㅋㅋ

삼시세끼 존잼 이종석 나오구옇ㅎㅎㅎ 좋구나. 피노키오랑 W 완전 재밌게 봤는데 또 보고싶네ㅎㅎㅎ

한참 동안 예능 보고 있는데 아래층에서 노랫소리가 들렸다. 히피 할아버지가 노래 부르는 것 같았음! 지금이 샤워 타이밍이라 생각해서 샤워하러 감ㅋㅋㅋ 내려갔더니 역시나 히피 할부지 노래부르는 중.

예사롭지 않은 포스라고 생각했는데 수준급의 노래 실력에 기타 연주까지! 샤워하러 가는 길에 노래 한 곡 듣고 감ㅋㅋ 그리고 욕실에서 노랫소리가 잘 들려서 룰루랄라 콧노래 부르면서 샤워했다.

근데 내가 다 씻고 나오니 공연 끝남ㅋㅋ 2층으로 올라가서 다시 예능 잼에 빠짐.

아는 형님에 방탄소년단 나왔길래 봤지! 슈가 빼고는 멤버들 누군지 잘 몰랐는데 얼굴이랑 이름도 알게 됨. 뽜이어! 피땀눈물 정도 알았는데 춤추는 거 보니까 잘하더라. 러시아에서 횡단 열차 탔을 때 방탄 팬이라던 소녀가 생각났다. 이제 나도 방탄소년단 누군지 안다규ㅋㅋㅋ(+2021년에 더하는 글, 이때 입덕 했으면 방탄 해외 콘서트 갈 수 있었으려나... 여행하면서 아는 형님 방탄편까지 봐놓고 나는 2018년 연말에 방탄에 입덕했다... 네, 아직까지 아주 많이 좋아합니다. 그렇다구요.)

그리고 배낭 정리 마치고 잠잠잠.

내일은 일찍 일어나서 터키로 넘어가야 하니까 얼른 자야지.

오늘 숙소 근처에서 16번 버스 타는 곳 확인했으니 걱정 노노. 내일 일찍 일어나기만 하면 되는데 지금 밖에 비가 엄청 온다. 천둥 치고 난리도 아님. 내일 아침에는 그치겠지ㅎㅎ

16번 버스, 사르피가 국경지역!


이제 조지아도 정말 안녕이구나. 그동안 조지아 여행하면서 정말 즐거웠어!

안녕!

맑게 갠 바투미의 하늘

 




※ 이 여행 일기는 2017-2018년 배낭여행을 하던 당시 실시간으로 네이버 블로그에 올렸던 글을 다시 포스팅하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