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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12] 러시아 여행 | 오늘은 숙소에서 쉬는 날!

2017.07.22.토요일 원래도 숙소에서 잘 쉬었지만 오늘은 휴식이 필요해서 하루종일 숙소에 있었다. 밀린 빨래를 하고 늦잠을 잤으며 점심, 저녁을 만들어 먹었다. 샌드위치 진짜 존맛!! 그리고 같은 방 쓰는 한국분이랑 저녁에 같이 근처 강에 노을 보러 가기로 했다. 그래서 뒹굴 거리다 일찍 저녁 만들어 먹고 알쓸신잡을 봤다. 근데 보다가 나도 모르게 잠들어 버림... 그래서 나는 노을 보러 못감...같이 노을 보러가자 해놓고 혼자 자서 얼마나 미안하던지ㅠㅠ 내가 너무 잘 자고 있어서 깨우지 못하고 혼자 갔다 오셨다고 한다. 그래도 잘 보고 오셔서 다행 나는 10시까지 내리 잠을 잤다. 중간에 몇 번 깬 것 같은데 비몽사몽이라...ㅠㅠ 사실 꿈에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이 나와서... 잠을 멈출 수가 없었..

[여행+11] 러시아 여행 | 역시나 밖에서도 줄줄 새는 바가지...그래도 좋음!!

2017.07.21.금요일 오늘은 알혼섬에서 다시 이르쿠츠크로 가는 날! 9시 40분 버스라 일찍 일어나서 배낭 싸고 갈 준비를 했다. 배낭과 함께 달랑달랑 들고 왔던 봉다리 두 개도 잘 챙겨서 체크아웃을 했다. 러시아 아줌마가 여권도 친절하게 주며 잘 가라고 했다. 안에 보니까 숙소 확인증? 같은 것도 들어 있었다. 신기해하며 밖으로 나왔는데 마른하늘에 비가 조금씩 내렸다. 해가 쨍한 날에 비가 오는 건 이 지역에선 흔한 일인 듯. 숙소를 빠져나와 버스 터미널로 행했다. 한 10분 정도 걸었을까. 터미널에 도착해서 예약했던 티켓 확인증을 내밀었다. 러시아 아줌마가 한참을 보더니 여기 후지르 마을에서 출발하는 거 아니고 알혼섬 나가서 바로 있는 마을이라고 했다. 엥?! 이게 뭐야ㅋㅋㅋㅋ역시나 우려했던 사..

[여행+10] 러시아 여행 | 알혼섬 북부투어, 바이칼에서 마지막 밤

| 2017.07.20. 목요일 어제 겁나 피곤했었는지 오늘도 완전 꿀잠을 잤다. 오늘 아침 10시에 북부 투어를 시작해서 한 8시 즘 넘어서 일어났다. 대충 씻고 어제 널었던 빨래가 잘 말랐는지 확인하니 아직 좀 더 있어야 할 것 같아서 그냥 뒀다. 숙소 좋았는데 가격 생각하면.. 알혼섬은 이르쿠츠크보다 숙박비가 좀 더 비싼 편 같은 숙소를 사용했던 한국분은 숙소 식당에서 아침을 먹었는데 400루블 받는다고ㅋㅋ 그래서 나는 또 쿨하게 패스! 오늘 투어 할 때 점심 먹으니까 아침은 미리 사서 갔던 요플레 하나 먹었다. 한국분은 오늘 아침에 이르쿠츠크로 가신다고 해서 서로 여행 얘기 조금 하다가 빠이빠이 했다. 그리고 투어 출발할 시간이 가까워져서 밖으로 나갔다. 주인아줌마가 좀 있으면 출발할 거고 국립공..

[여행+9] 러시아 여행 | 알혼섬으로 가는 날!_러시아 사람들은 너무 친절해

2017.07.19.수요일 오늘은 아침 일찍 알혼섬으로 들어가는 버스를 타는 날이다. 어제 자는 시간임에도 계속 떠들던 외국 아줌니들은 곤히 잘 자고 있더라. 숙소 바로 옆이 버스터미널이라서 6시 40분 쯤에 일어났다. 씻고 배낭 정리를 하고 체크 아웃을 했다. 그 와중에 한국인 부부로 보이는 분들을 만나서 잠시 인사를 나눴다. 그분들도 알혼섬으로 갈 예정이라고 했다. 어제 버스터미널에 갔을 때 오늘 오전에 출발하는 버스가 없다고 들어서 오늘 혹시 자리가 있는지 다시 알아본다고 하더라. 그렇게 즐거운 여행 되라며 짧게 인사를 나누고 나는 버스 터미널로 향했다. 아침은 쿨하게 패스하고 터미널로 갔다. 아침부터 사람들이 많았다.버스티켓에 적힌 6번 플랫폼으로 가니 미니버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타는 버스..

[넷플릭스 영화 추천] 에놀라 홈즈(Enola Holmes)

기말고사가 끝나고 편한 마음으로 넷플릭스에 접속했다. 남자 친구와 만나지 못하니 랜선으로라도 같은 영화를 보자며 선택한 영화 '에놀라 홈즈'. 남자 친구가 보고 싶었던 영화라며 먼저 보고 나서 나에게 꼭 보라며 추천했는데 영화를 보고 나니 왜 추천했는지 알겠더라. 내가 좋아하는 류의 영화인데 말하자면 여성이 자신의 길을 당당하게 걸어가는 그런 영화다.뻔한 내용이지만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는 에놀라를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딱, 지금 나에게 필요한 말들을 하고 있는 영화라서 꽤 재밌게 봤다. 종종 이런 영화같은 모험담이 필요할 때가 있다. 영화의 주인공은 에놀라 홈즈, 16살 소녀로 에놀라라는 이름의 뜻은 'Alone'을 거꾸로 조합해 'Enola'인데 영화는 에놀라를 혼자 두지 않는다. 혼자서 살아갈 수 ..

리뷰/영화 2020.12.14

저 백수인데요. 사이버대학생, 1년을 마무리하며

삶은 언제나 내 계획대로 흘러간 적이 없다. 더러 나의 선택이 아닌 것에서 혼란을 느끼며 살았고 그래도 돈을 벌 수 있으니 생각하며 스스로를 위로했다. 사이버대학에 입학한 건 내가 하던 일의 특성상 회사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며 지냈기 때문에 남는 시간에 공부나 하자는 마음으로 시작한 것이었다. 편입으로 사이버대학에 입학했다는 소식을 들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코로나19가 세상을 삼켜버렸다. 위태롭던 직장 생활은 끝이 났고 그렇게 나는 백수가 됐다. 백수 생활을 하며 내가 매진한 건 공인중개사 자격증 공부와 사이버대학 전공 공부였다. 그렇지만 공부에만 힘을 쏟지는 않았다. 내가 선택한 것임에도 본가에서 공부를 하니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 지경에 이르렀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일들이 많아지니 ..

[여행+8] 러시아 여행 | 감동의 하루_시베리아 횡단열차에서 내리는 날, 이르쿠츠크 도착!

2017.07.18 벌써 횡단열차의 마지막 날이다. 오늘은 오후 3시 넘어서 이르쿠츠크에 도착 예정이기 때문에 늘 그랬듯이 그냥 쉬었다ㅋㅋ 기차에서 처음 사귄 러시아 친구 이네사는 이르쿠츠크 자로 전 역인 슬류단카 역에서 내린다고 해서 아침부터 목이언니랑 나랑 계속 아쉬워 했다. 기차에서는 정말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너무 받기만 한 것 같아서 몸둘바를 모르겠다. 좋은 사람들을 만났으니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지! 러시아 사람들은 민트색을 특히나 좋아한다고 목이 언니가 말해줬다. 그리고 정차한 역에서 찍은 사진. 기차는 계속 달려 바이칼 호수가 보이는 곳 근처까지 왔다. 기차에서 본 풍경이 얼마나 예쁘던지! 바이칼 호수가 시작되니 기차에 있는 사람들도 다 바이칼 호수를 보고 있었..

[여행+7] 러시아 여행 | 시베리아 횡단열차에서 잊을 수 없는 날, 이제 마지막

2017.07.17 시베리아 횡단열차에서 보내는 마지막 밤. 어제 이네사와 보바 그리고 목이 언니랑 같이 빡세게 러시아어 공부하고 일찍 잤다. 근데 얼마나 잘 잤는지 자면서 한 번 정도 밖에 안 깬듯ㅋㅋㅋ 이제는 정말 기차에 완벽 적응 했다. 일곱시 쯤에 일어나니 기차가 역에 정차하는 시간이라 바로 일어났다. 기차 타고 처음으로 보조배터리랑 휴대폰을 충전했다 온수기! 이 앞쪽에 콘센트가 있다. 충전할 수 있는 콘센트가 한 호차에 앞뒤에 있는 화장실 가는 길목에 하나씩 밖에 없었다. 거기는 늘 핫플레이스라 충전하는 게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 거기에 매일 보이던 파란색 티의 러시아 미소년은 아마 자기 자리에서 보내는 시간보다 콘센트 앞에서 보낸 시간이 더 많았을 것 같다. 오늘은 내가 좀 일찍 일어났더니 ..

[여행+6] 러시아 여행 | 시베리아 횡단열차, 적응 완료

2017.07.16. 그리고 보바가 어딘가에서 기타를 가져왔다. 직접 기타연주 해주는 것도 들었다. 완전 굳굳!! 그리고 어딘가에서 기타 소리를 들은 러시아 아저씨들이 놀러 와서 같이 노래를 불렀다. 이네사가 러시아 군인에 관한 노래라고 알려줬다. 한 아저씨가 기타를 치면서 열정적으로 노래를 불렀는데 이름은 모른다, 그냥 열정적인 아저씨 ㅋㅋㅋ 그리고 다른 아저씨가 나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까 뭐 이것저것 물어보는데 알아들을 수가 있어야짘ㅋㅋ 대충 왓츠앱 하냐고 해서 한다고 그러니까 번호 뭐냐곸ㅋㅋㅋ 그래서 못 알아듣는 척 함! 내 친구 아니니까^^ 그리고 아까부터 계속 우리 자리를 훔쳐보던 뒷자리 러시아 꼬마애한테 인사를 하러 갔다. 얼굴에 주근깨가 가득한 어린이 였는데 어찌나 귀엽던지 ㅠㅠㅠ 못하는 러..

[여행+5] 러시아 여행 | 블라디보스톡을 떠나는 날, 시베리아 횡단열차 탑승!

2017.07.15~07.18 Vladivostok - Irkutsk 시베리아 횡단열차 탔을 때는 인터넷이 오락가락해서 따로 매일 일기를 써 뒀어요! 기록이라는 게 참 신기해서 계속 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오늘 일기에는 뭘 쓸까 생각하고 있으면서 하루 이틀 미루기 시작하면 그냥 한 없이 하기 싫어지곤 해요. 그래도 전 아직까지 귀찮지 않은 걸 보니 여행 초반이긴 한가봅니다. 오늘은 블라디보스톡에서 시베리아 횡단열차에 탑승한 날의 이야기입니다! 오늘은 평소보다 조금 일찍 일어나서 씻고 밖으로 나갈 준비를 했다. 마리나는 일어나기 전이라 혼자서 나갔다. 사실 아침 일찍 나온 이유는 오늘이 블라디보스톡에서 보내는 마지막 날이라 마리나에게 한국 음식을 해준다고 해서 요리 재료를 사러 위해서였다. 마리나 아파트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