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30. 일요일 벌써 러시아에서 보내는 마지막 날 저녁이다. 내일이면 비행기를 타고 조지아에 간다. 생각했던 것보다 러시아에서 보낸 시간들이 너무나 좋아서 떠나기 아쉽다. 근데 이 아쉬움을 남기고 떠날 수 있어서 좋다. 다음에 또 러시아에 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으니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내 장기 여행을 시작한 나라인 러시아는 나에게 너무나 친절했고 내가 멍청하게 덜렁대지 않았다면 잃어버린 물건도 없었을 것이다. 그만큼 소매치기 걱정 전혀 하지 않아도 되는 나라다.(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임) 주위에서 러시아는 무섭지 않냐며 여행 출발 전 간혹 그런 얘기를 듣곤 했다. 하지만 직접 경험한 러시아는 위험하지도 않았고 인종 차별하는 사람도 만날 수 없었다. 지극히 개인적인 여행 후기지만 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