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여행 75

[여행+30] 조지아 여행 벌써 한 달

2017.08.09. 목요일 여느 때와 다르지 않은 하루. 오늘은 제법 일찍? 9시 정도에 일어났다. 오늘은 밖에 나가려고 씻을 준비하고 샤워할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근데 사람의 마음은 갈대 같아서 오늘도 숙소에서 죽치고 있었다. 오늘따라 책은 왜 이리 재밌고 밖은 어찌나 더운지 나가기 싫어라. 그래서 배 터지게 늦은 아침을 먹고 책을 읽었다. 얼마나 읽었을까 잠이 와서 오늘도 어김없이 낮잠 시간!ㅋㅋㅋㅋ 맨날 먹고 자고 먹고 자는 중... 나 지금 여행하는 거 맞니?? 얼마나 잤을까 배가 고파서 일어났다. 감자국이 먹고 싶어서 감자를 썰고 양파를 썰었다. 근데 파도 없고 육수용 멸치도 없고 그냥 이름 모를 음식을 만들어 먹었다. 감자에 양파, 소세지 , 계란까지 들어간 이름 모를 요리! 근데 나름 ..

[여행+29] 조지아 여행 | 숙소에서 뒹굴뒹굴(feat.삼시세끼, 빨래, 낮잠)

2017.08.08. 수요일 여행에 정답은 없다. 그래, 여행에 정답은 없다. 근데 내 여행은 너무나 너무나 느긋하다. 조지아 물가가 싸고 볼거리가 많아서 오래 있고 싶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일까 하루는 밖에 나가고 하루는 숙소에서 쉬는 생활을 반복하고 있다. 오늘도 숙소에서 쉬며 빨래하고 음식 만들어 먹고 낮잠을 잤다.숙소에서 아침은 느지막이 시작된다. 요즘 내 기상시간은 빨라도 9시 30분(침대에서 밖으로 나오는 시간)이다. 그렇게 일어나서 씻고 준비해서 밖으로 나가는 날이 있는가하면 그냥 숙소에서 쉬는 날도 있다. 카즈베기에서 트빌리시로 돌아온 지도 이제 4일 째. 근데 도착한 날은 늦어서 숙소에서 쉬고 그 다음 날에도 숙소에서 쉬었다. 그리고 3일 째는 밖으로 나가 시내 구경을 했고 4일 ..

[여행+28] 트빌리시 나들이(사메바 성당, 나리칼라 요새)

2017.08.07. 화요일 오늘도 게으른 여행자가 될 수 없어서 빨리 씻은 후에 아침을 먹었다. 최대한 빨리 준비해서 밖으로 나갔는데 그래도 오전 11시. 역시 오늘도 늦잠을 잤기 때문에 더 일찍 나올 수가 없었다. 오늘은 아브다바리역 근처를 둘러보기로 정해서 지하철 타고 아브다바리까지 갔다. 그래도 오전에 나오니 날씨가 많이 덥지 않아서 좋았다. 지하철을 타고 얼마나 갔을까 아브다바리역에 도착했다. 역 근처에 성 사메바 성당이 있다고 해서 성당으로 향했다. 지하철에서 내리자마자 얼마나 더운지ㅠㅠ 여름에 트빌리시는 너무 더워요. 교회까지 가는 길은 주택가를 지나가야 했다. 근데 교회가 가까워지니 호텔들이 많이 보였다. 트빌리시에는 정~말 여행객들이 많은데 아직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많이 알려진 나라가 ..

카테고리 없음 2020.12.16

[여행+27] 조지아 여행 | 게으른 하루

2017.08.06. 월요일 어제저녁, 나랑 같은 방에 늦은 시간에 러시아 아저씨 한 명이 체크인했다. 내 침대에서 대각선 방향 이층 침대에 자리 잡은 아저씨는 어찌나 뽀시락 거리면서 내 귀를 거슬리게 하는지... 결과적을 잠을 제대로 못 자서 오늘도 늦잠ㅋㅋ 오늘은 숙소에서 쉬다가 야경이나 보러 나갈까 싶었는데 그냥 하루종일 숙소에 있었다. 아무 생각 없이 아점을 먹고 늦은 점심을 만들어 먹었다. 오늘은 시리얼에 우유를 부어서 간단하게 먹으려고 했는데...그런데...!! 내가 어제 우유가 아닌 요거트를 샀던 것ㅋㅋㅋ 뭔가 우유보다 묵직하긴 했는데 분명 milk라고 쓰여 있어서 그걸로 샀더니 실패했다... 그래 너는 신선한 우유로 만든 플레인 요거트구나... 사실 우유 코너에서 우유 집었다가 생각보다 비..

[여행+26] 조지아 여행 | 카즈베기에서 다시 트빌리시로!

2017.08.05. 일요일 마지막 날도 역시 늦잠을 잤다. 오늘은 천천히 씻고 짐을 쌌다. 마지막 남은 딸기 요거트를 맛있게 먹고 신서유기를 봤다. 왜 이렇게 웃긴지ㅋㅋㅋㅋㅋ 아침부터 웃음 폭발해서 어떻게 떠날 준비를 했는지 기억도 잘 안 난다. 열두 시쯤 됐을까 잉가가 체크아웃 시간이 됐다고 해서 들고 왔던 짐을 바리바리 들고 숙소를 나섰다. 점심때 맞춰서 나온 이유는 어제 먹었던 샤왈마(shawarma)를 먹기 위해서였다. 오늘은 간판 사진 찍어서 이름을 제대로 확인했다! 먼저 마슈르카 정류장에 갔는데 곧 출발하는 버스가 있어서 일단 아저씨한테 얼만지 물어봤다. 10라리라는 건 알고 있었는데 혹시나 해서 확인했더니 아저씨 15라리 부르는 거ㅋㅋㅋ그래서 그냥 안 탄다고 그러고 정류장 의자에 앉았다. ..

[여행+25] 조지아 여행 | 카즈베기에서 쉬기

2017.08.04. 토요일 게으름이 절정에 달한 여행자는 오늘도 늦잠을 잡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계속 뒹굴 거리다가 10시가 넘어서 일어났다. 오늘은 계속 침대에 콕 박혀 있고 싶었다. 오늘은 그냥 빨래하고 내일 트빌리시로 돌아가는 날이라 정리도 좀 하고 쉬고 싶었다. 그래서 숙소에서 빨래도 하고 쓰레기도 버렸다. 아침은 어제 샀던 초코 요거트랑 바나나를 먹었다. 원래 초콜렛은 잘 먹지 않는데 바나나랑 같이 먹으니까 진짜 맛있었다. 요거트는 요거트인데 초코 맛만 난다. 싱기방기ㅋㅋㅋ 러시아 수입품ㅋㅋㅋㅋ 초코 떠먹는 느낌! 내가 묵고 있는 숙소 이름은 이네자의 집인데 지금 숙박 관리는 이네자의 딸인 잉가가 주로 하는 것 같았다. 이네자 아줌마는 한 번도 보지 못하고 목소리만 들어봤다. 맨날 잉가랑 잉가..

[여행+24] 조지아 여행 | 사메바 성당 가는 길(feat.힘들어 죽겠다)

2017.08.03. 금요일 어제저녁 오랜만에 라디오 스타 본다고 늦게 잤다. 그래도 오늘은 다행히 8시 30분쯤에 일어났다. 실은 일어나서 사메바 성당에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내적 갈등이 심했는데 그래도 게으름을 물리치고 숙소를 박차고 나왔다. 아침으로 바나나랑 복숙아 하나씩 먹었다. 물이 들어 있지 않은 물통을 들고 숙소를 나와 비포장도로를 얼마나 걸었을까. 사메바 성당 가는 길이라고 표지판이 보였다. 올라가는 길은 두 군데로 나눠져 있었는데 나는 앞사람들이 가는 길과는 다른 쪽으로 선택했다. 메밀꽃 부부님 블로그 보고 힘든 코스로 올라가지 말아야겠다 그렇게 생각했는데 결국 힘든 길을 선택했다. 사서 고생하는 사람은 어쩔 수 없나 보다. 얼마나 걸었을까 힘들어서 쉬고 또 쉬고 계속 쉬었다. 누가 보..

[여행+23] 조지아 여행 | 트빌리시에서 카즈베기로 가는 날

2017.08.02. 목요일 *네이버 블로그에 올린 일기 중에 여행 23일째 글이 삭제돼서 기억나는 대로 2020년에 다시 씁니다.* 카즈베기로 가기 위해 지하철을 탔다. 각 지역으로 가는 미니밴이 많은 곳이었는데 우리나라로 치면 시장 옆에 있는 터미널정도 되겠다. 지하철을 나와 시장을 지나면 각 지역으로 가는 펫말에 미니밴에 붙어 있는데 그걸 보고 차에 타면 된다. 미니밴뿐만 아니라 개인택시도 있어서 잘 보고 차에 타야 한다. 나는 어디서 차는 지 잘 몰라서 택시 아저씨에게 물어물어 차에 탔다. 차는 정해진 시간이 있다기 보다는 사람이 다 차면 출발하는 식으로 운영되고 있었는데 내가 탄 차도 사람들이 거의 차고 나서 바로 출발했다. 트빌리시에서 카즈베기까지 가는데 시간은 꽤 소요되는데 한 4-5시간 정..

[여행+22] 조지아 여행 | 오늘은 숙소에서 쉬는 날, 트빌리시 너무 덥다

2017.08.01. 수요일 트빌리시에 무사히 도착 후 어제 저녁에는 뒹굴 거리다가 늦게 잤다. 오늘 딱히 할 게 정해져 있는 게 아니라서 일어나니 벌써 열두시! 아침도 거른 채 계속 자다 깨다 반복하며 침대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숙소에는 나와 같은 방을 사용하는 러시아 언니만 남아 있었다. 그리고 우리의 주인아줌마 마나나는 소문대로 계속 청소를 했다. 락스로 화장실이랑 바닥 청소를 하고 숙박객이 샤워를 하고 나면 바로바로 샤워실 청소에 주방 청소까지! 정말 취미가 청소라고 해도 믿겠다. 그만큼 호스텔은 엄청 깨끗하고 쾌적하다. 침대 매트리스가 편하진 않지만 그 정도야 뭐! 숙박 어플 이용하지 않고 오면 하루 숙박비가 단돈 오천 원! 갑자기 호스텔 광고 중이네ㅋㅋ 늦은 하루를 시작했다. 먹을 걸 사놓지 ..

[여행+21] 조지아 여행 | 조지아, 트빌리시에 도착하다!

2017.7.31. 화요일 오늘은 모스크바를 떠나는 날! 어제 새벽부터 비가 엄청 많이 왔다. 내가 숙소를 나설 때도 비가 많이 오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비가 그쳤다. 비가 온 후에 시원한 바람이 불어 떠나기 더없이 좋은 날이었다. 아침 7시 30분에 알람 맞춰 놨는데 역시나 상큼하게 씹고 8시에 일어 났다. 씻고 배낭을 싸고 온라인 체크인 티켓 한 번 더 확인하고 숙소를 나섰다. 3일 동안 있었는데 정말 별의별 일이 다 있었다. 지갑도 잃어버리고 새로 산 이어폰도 잃어버리고(잃어버린지도 몰랐다) 그래도 다시 다 찾은 게 신기하다. 이게 다 러시아 사람들이 착해서 그런 듯. 겉으로는 겁나 무뚝뚝해 보이는데 잘 챙겨 주는 러시아 사람들. 항상 덜렁이는 나는 오늘도 몇 번이나 그들의 도움을 받았다. 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