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여행 75

[여행+63] 조지아 여행 | 메스티아 도착!!(트빌리시-주그디디-메스티아)

2017.09.11. 화요일 Jugdidi - Mestia 드디어 메스티아에 도착! 오랜만에 기차에서 잠을 잤다. 러시아에서 시베리아 횡단열차 탔을 때 생각이 얼마나 많이 나던지! 그때 목이 언니가 줬던 슬리퍼 아직도 잘 신고 다닌다. 이제 슬리퍼는 여행에 없어서는 안 될 숙소에서 꼭 필요한 아이템이 됐다. 덜컹거리는 침대는 러시아의 그것과 같았다. 다만 조지아에서 탄 기차는 2등석으로 4인실에 침대도 조금 더 큰 것 같고 등받이 쿠션도 좋았다. 4인실! 둘 다 일층으로 예약함 어제 기차에 타서 린넨 나눠주기를 기다렸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직원이 안 오길래 직접 내가 탔던 3호차 직원 칸으로 찾아갔다. 그런데 직원 아줌마랑 아저씨 데이트 중ㅋㅋ 괜히 미안했지 내가 린넨 안 주냐니까 몇 번 자리냐고 물어보더..

[여행+62] 안녕, 트빌리시!_조지아 여행은 계속된다.

2017.09.10. 월요일 조지아 여행이 이렇게 길어질 줄이야. 이제야 겨우 트빌리시를 떠난다. 트빌리시,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도시. 특히나 나같이 가난한 여행자에게는 천국 같은 곳이다. 그런 트빌리시를 나는 오늘 떠난다. 7월 31일, 나는 모스크바를 떠나 트빌리시 공항에 도착했다. 작은 공항에서 수하물을 찾고 환전을 하고 유심을 샀다. 여섯 시쯤 공항 밖으로 나갔는데 확연하게 더운 공기가 나를 반겼다. 아, 여기가 조지아구나. 그날의 기억이 생생한데 이제 한 달이 넘는 시간 동안 머물렀던 곳을 떠나려니 섭섭하다. 처음 만난 조지아는 더웠다. 트빌리시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숙소까지 갔다. 도착한 첫날부터 버스비 동전이 없어서 고생했는데 친절한 사람들 덕분에 숙소까지 잘 찾아갈 수 있었다. 그날이..

[여행+61] 조지아 여행 | 트빌리시 떠날 준비하기, 고기 파티

2017.09.09. 일요일 어제 잠 안 온다고 늦게 잤다니 오늘도 늦잠^^ 나도 참 한결같은 사람이란 말이지. 아점으로 어제 남은 찌개에 밥이랑 라면 넣고 끓여서 배부르게 먹었다. 밥 먹은 후에 엽서를 보내려고 동네 우체국에 갔다. 오늘은 엽서를 6장이나 보내서 총 12라리를 냈다. 이 동네도 내일 저녁이면 떠나는구나 우체국은 토요일에도 연다. 좋움 한국, 캐나다까지 모두 잘 도착하길 숙소로 돌아오는 길. 여전히 더운 날씨지만 그래도 많이 시원해졌다. 내가 처음 트빌리시에 왔을 때는 보통 낮 기온이 37-39도 정도였는데 지금은 30도 정도로 아주 시원하다. 벌써 내가 트빌리시에서 지낸지도 한 달이 됐다. 카즈베기, 예레반 등 다른 곳에서 숙박한 적도 있지만 그런 날들을 제외해도 한 달이 넘는 시간 동..

[여행+60] 조지아 여행 | 트빌리시에서 주그디디 가는 기차표 예매하기, 엽서 쓰기

2017.09.08. 토요일 오늘은 어제 늦게 잤는데도 불구하고 나름 일찍 일어났다. 씻고 썰전을 보면서 아침을 먹었다. 그리고 주그디디 가는 기차를 예매하기 위해 스테이션 스퀘어로 향했다. 기차역에 도착하니 11시가 조금 넘은 시간. 매표소는 건물 3층에 있다. 대기 번호표를 뽑으면 내가 가야할 창구 번호가 화면에 뜬다. 처음이라 잘 몰라서 멍 때리고 있으니 직원 언니가 내 번호 물어보면서 8번 매표소로 가라고 알려줬다. 매표소 직원이 영어를 잘 하기 때문에 의사소통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번주 일요일과 다음 주 월요일 야간열차를 알아봤는데 둘 다 삼등석은 없다고 했다. 아마 외국인들은 거의 2등석 주는 듯 이해해야지 뭐ㅠㅠ 삼촌은 비수기 때 3등석 탔다고 했는데 웬만하면 3등석 티켓은 현지인들..

[여행+59] 바람이 미친듯이 부는 트빌리시

2017.09.07. 금요일 어제 예능 본다고 늦게 잤더니 늦게 일어났지 나도 참 한결같은 사람이야^^ 10시 30분쯤 일어나니 삼촌과 눈 마주침ㅋㅋ 나는 이층 침대 쓰는데 삼촌은 내 바로 아래층 침대를 사용 중이라 일어나자마자 눈 마주침ㅋㅋ 삼촌이 아침 먹으래서 어제 먹고 남은 찌개에 밥이랑 라면 넣은 아침을 먹었다. 아침 먹고 대충 씻고 언제 역에 갈까 생각하다가 그냥 빨래 먼저 돌렸다. 오늘은 아침부터 바람이 엄청 불어서 걱정했는데 역시나 하루 종일 바람이 장난 아니게 불었다. 빨래 널려고 나갔는데 맙소사 바람이 그냥 아주 쩔어ㅋㅋㅋ 열심히 빨래를 널고 있었는데 갑자기 옆에서 와장창 하는 소리가 들렸다. 주변을 살펴보니 새로 달려고 갖다 둔 건지 창문틀이 바람에 흔들려서 쓰러지는 바람에 유리가 와장..

[여행+58] 조지아 여행 | 보르조미에서 걷고 또 걷기

2017.09.06. 목요일 어제 일기를 쓰고 나서 열두 시 반쯤 잠들었다. 언니가 아침을 차려놓고 나를 깨웠다. 더 자고 싶었지만 일어나서 아침을 먹으니 잠이 깼다. 아침에 숙소 밖으로 나가서 봤던 풍경이 정말 예뻤다. 오늘은 어디에 갈지 따로 정하지 않았다. 그래서 숙소 주인에게 갈만한 곳을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세라핌 성당을 알려줬다. 주인아줌마는 영어를 잘 못하는데 아들이 영어를 잘해서 좋았다. 친절하게 조지아어랑 영어로 성당 이름도 적어 줬다. 나가기 전에 기차역에 가서 트빌리시 가는 기차 시간표를 확인했다. 트빌리시 가는 시간을 물어보니 아줌마가 친절하게 시간표도 알려줬다. 7시랑 16시 45분 기차뿐이었는데 보르조미 돌아보고 기차 타면 시간이 딱 맞을 것 같았다. 기차 시간을 확인 후 숙소에 ..

[여행+57] 조지아 남부여행 | 아할치헤 - 바르지아 - 보르조미 (대중교통 정보)

2017.09.05. 수요일 아침 여섯 시 이십 분 알람을 듣고 일어났다. 오늘은 같은 숙소 쓰는 한국인 언니랑 같이 바르지아에 가는 날! 트빌리시에서 마슈르카 타고 아할치헤-바르지아-보르조미 둘러보고 보르조미에서 1박 하고 오는 걸로 계획을 세웠다. 트빌리시 숙소에 와서 이렇게 일찍 일어나긴 또 처음이다. 일곱 시에 숙소에서 나가기로 했기 때문에 일찍 일어났다. 아침부터 안 선생님이랑 삼촌의 배웅받으면서 숙소를 나섰다. 오늘은 안 선생님을 보는 마지막 날이라서 작별 인사를 했다. 선생님 남은 도보 여행도 무사히 마쳤으면 좋겠다. 마슈르카를 타러 디두베역으로 갔다. 오래간만에 마시는 아침 공기가 상쾌했다. 디두베역에 도착하니 7시 20분 정도.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이 많았다. 디두베 역에서 나오면 항상 ..

[여행+55,56] 여행중 | 잘 먹고 잘 산다. 매일 술

숙소에서 먹고 자고 쉬고 아주 잘 노는 중이다. 오늘도 나갈까 하다가 숙소에서 책 읽고 놀았다. 매일 맛있는 한식을 먹고 술 마시고 있는 중. 마나나가 줬음. 만두처럼 안에 고기가 들어있다 혼자서 놀고 있으니 마나나가 와서 자기 먹을 거 중에 하나를 나에게 줬다. 아마 내가 아까 부엌에서 이게 뭐냐고 물어봐서 그런 듯ㅋㅋ 오늘 삼촌도 도서관 갈까 하다가 하루 종일 숙소에서 쉬었다. 저녁때쯤에 같은 숙소 쓰는 안 선생님이랑 언니가 돌아왔다. 오늘은 고리랑 므츠헤타까지 갔다 왔다고 했다. 하루에 2코스를 다녀오다니 정말 대단하심!! 안 선생님은 오늘 여기저기 다녀오느라 피곤하실 텐데 어제 만들어 놓은 수제비 반죽 있다고 저녁으로 수제비를 만들어 주셨다. 근데 그 맛이 정말 기가 막힘! 얼마나 맛있던지 싹싹 ..

[여행+54] 평화로운 하루

2017.09.02. 일요일 오늘은 어제 늦게 잠 여파로 늦게 일어났다. 사실 일찍 일어나는 날이 거의 없지만ㅋㅋ 일어나서 쉬다가 어제 체크인하신 선생님께서 점심으로 만둣국 끓여 주신다고 했다. 나는 계란 심부름하러 마트에 다녀왔다. 근데 지하철역 근처 마트까지 갔다 오는데 15분 넘게 걸린 듯. 너무 멀어ㅋㅋㅋ 계란까지 넣고 만두국을 먹었다. 조지아 만두인데 안에 고기가 들어 있었다. 당연히 고수도 들어있지^^ 근데 나는 고수 잘 먹음ㅋㅋ 맛있게 먹느라 사진 찍는 것도 까먹고ㅋㅋㅋ 맛있게 만둣국 먹고 쉬었다. 지금 숙소에는 삼촌, 걸어서 여행 중인 선생님, 한 달 여행 중인 언니 그리고 나까지 한국인이 총 네 명이나 있다. 그 말인즉슨 한식이 끊임없이 밀려오고 있다는 것. 내가 밖으로 돌아다니지 않고 ..

[여행+53] 조지아 여행 | 고리(Gori), 우플리스치헤(Uplistsikhe) 당일치기

2017.09.01. 토요일 아침부터 무거운 몸을 일으켜 씻었다. 오늘은 트빌리시에서 당일치기로 고리를 가는 날. 잠을 더 잘까 고민했지만 그래도 더 게을러질 수 없어서 일어났다. 삼촌이 어제 만들어 놓은 비빔국수를 먹고 가라고 해서 한 그릇 가득 담아 아침을 먹었다. 고리 가는 마슈르카를 타러 디두베역으로 갔다. 고리 가는 마슈르카는 디두베역에서 나와 제일 끝 정류장에 있다. 근데 몰라서 계속 물어 물어 찾아갔다. 한 세, 네 번 정도 물어본 것 같다. 디두베역에서 나오면 시장이랑 마슈르카 타는 곳이 있다. 고리로 가는 마슈르카를 타려면 거기로 가지 말고 역에서 나온 후에 바로 우회전하면 더 빨리 갈 수 있다. 언제나 그렇듯 마슈르카는 사람들이 다 타야 출발한다. 고리까지 가는 사람들이 많아서 마슈르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