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여행 75

[여행+52] 쉰다. 이것도 여행인가

2017.08.31. 금요일 오늘은 피곤해서 숙소에서 쉬었다. 이것도 여행이라면 여행일까. 하루는 쉬고 하루는 밖으로 나가는 날을 반복하고 있는 트빌리시의 일상. 여행에 정답은 없으니 불안해하지 않기로 했으면서 그래도 내가 뭐 하고 있는 건지 생각할 수밖에 없다. 오늘로 트빌리시에 온지도 한 달째. 트빌리시에 와서 시내 구경도 다니고 카즈베기, 시그나기 그리고 예레반에도 다녀왔다. 내가 머문 시간에 비하면 많이 다녀온 건 아니지만 그래도 난 여행중이다. 이것도 내 여행이니까 너무 불안해하지도 말고 너무 느슨해지지도 말자. 오늘은 숙소에서 느지막이 일어났다. 아침은 어제 먹고 남은 닭죽. 역시나 맛있구요!!밥 먹고 나서 계속 쉬었다. 라디오 스타도 보고 책도 읽고. 오늘 꿈에 김영하 작가가 내 애인으로 나..

[여행+51] 조지아 여행 | 트빌리시에서 다비드 가레자(David Gareja) 당일치기

2017.08.30. 목요일 어제 술 마시고 늦게 자서 당연히 늦잠^^ 근데 오늘은 삼촌이 아침 먹자고 해서 일어남. 아주 아침, 저녁 꼬박꼬박 잘 챙겨 먹고 있다. 오늘 아침은 어제 남은 밥으로 만든 볶음밥!! 역시나 삼촌 손맛은 쩔구여 아침부터 배부르게 밥을 먹었다. 오늘 어디 갈까 했는데 삼촌이 다비드 가레자 안 가봤지 그래서 안 가봤다니까 숙소에 있는 일본인들이랑 같이 가라면서ㅋㅋㅋ 원래는 내일 갈까 했는데 투어 버스가 11시에 출발이라 시간이 남아 있어서 오늘 가는 걸로 결정!! 같이 가는 일본인 친구들은 케이와 어제 나고리(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분쟁지역)에서 돌아온 호노카. 호노카는 한국 드라마랑 방탄소년단을 사랑하는 스무 살 귀요미 학생. 케이는 장기 여행 중인 배낭여행자다. 삼촌이 버스 ..

[여행+50] 조지아 여행 | 트빌리시 도서관 가기

2017.08.29. 수요일 오늘은 아침에 얼마나 일어나기가 싫던지 계속 자려고 했는데 허리가 아파서 무거운 몸을 일으켰다. 너무 오래 누워 있었나 봐ㅋㅋㅋ 일어나니 삼촌이 아침을 먹자고 했다. 삼촌이 아침을 차려줬다. 어제 먹고 남은 찌개랑 밥으로 볶음밥을 해서 계란후라이까지 아침부터 배부르게 먹었다. 여행하는데 나는 계속 호강 중이다ㅠㅠ 오늘은 삼촌 따라서 도서관에 가기로 한 날! 리버티 스퀘어역 근처에 국회 도서관이 있어서 거기로 갔다. 도서관에 들어갈 때 출입 카드가 필요해서 등록 사무실에 가서 카드도 만들었다. 삼촌이 이미 카드도 만들고 도서관도 다니고 있는 중이라 쉽게 이용할 수 있었다. 카드 만드는 건 쉽다. 카드 등록 사무실에 가서 직원 아줌마한테 도서관에서 책 읽고 글 쓰고 싶다고 하면 ..

[여행+49] 조지아 여행 | 시그나기 둘러보기

시그나기(Sighnaghi) 28.08.2017, 화요일 오늘은 시그나기로 당일치기 여행을 가는 날이다. 아침에 일어 나기 싫어서 뒹굴 거리다가 무거운 눈꺼풀을 손으로 슥슥 비비며 눈을 떴다. 삼고리 정류장에서 시그나기에 가는 버스가 9시부터 있다고 해서 여덟 시쯤에 숙소를 나섰다. 지하철을 타고 Guramishivili역에서 Samgori까지는 30분 정도 걸렸다. 거의 끝과 끝 역이라서 시간이 오래 걸릴까 봐 걱정했는데 늦지 않게 도착할 수 있었다. 삼고리역에서 밖으로 나오면 시장이 있고 마슈르카 타는 곳이 있다. 거기에서 시그나기? 라고 물어보면 저기 끝으로 가라고 알려준다. 그렇게 두, 세 번 정도 더 물어봐서 시그나기에 가는 마슈르카를 탈 수 있었다. 삼고리역에는 버스정류장이 여러 곳 있는데 시..

[여행+48] 조지아 여행 | 삼시세끼 in 트빌리시

삼시세끼 in 트빌리시. 여행 그리고 만남과 헤어짐 27.08.2017, 월요일 오오 어제 오랜만 맥주를 마셨더니 꿀잠 잤다. 숙소에 한국인은 안 선생님, 삼촌, 나 이렇게 세 명이다. 아침에 아홉 시쯤 되니 선생님이 아침 먹으라고 부르심. 아침부터 볶음밥에 고추장에 고수로 만든 김치까지 정말 배부르게 먹었다. 트빌리시에 도착하니 정말 잘 먹는 중. 오늘은 숙소에는 쉬는 날이라 빨래하고 별 거 안 했는데 아침, 점심, 저녁 다 잘 챙겨 먹었다. 이러다가 살찌는 건 순식간ㅋㅋㅋ 여행하면 누가 살 빠진다고 그랬니? 한국에서 보다 훨씬 더 잘 먹고 다니는 걸...ㅠㅠ 밥 먹고 빨래 널고 놀다가 점심을 먹었다. 캬~점심은 라면, 도시락 정말 짱짱입니다. 숙소에 일본인이 많은데 오늘 20살인 여학생을 만났다. 한..

[여행+47] 아르메니아 여행 | 예레반에서 트빌리시로

트빌리시로 가는 날 26.08.2017, 일요일 예레반을 떠나는 날 아침. 평소와 같이 아침을 먹으려고 9시에 식당으로 내려갔다. 오늘 메뉴는 내가 좋아하는 요거트와 팬케이크! 메뉴는 거의 비슷했지만 숙박비에 조식 포함이라서 좋았다. 예레반 숙소는 대부분 조식 포함이니 잘 웬만하면 조식 후기가 좋은 곳으로 가시길 추천! 내가 있던 숙소는 다른 건 몰라도 방마다 에어컨이 있어서 정말 좋았다. 예레반이 더워서 방에 에어컨이 없었으면 정말 힘들었을 거야ㅠㅠ 정들었던 숙소와 빠이빠이 그리고 5일 동안 같은 방을 썼던 리바인과도 인사를 하고 숙소를 나섰다. 떠나는 날도 엄청 맑았던 예레반. 숙소 리셉션에서 킬리키아 정류장 가는 버스 번호 물어보고 나왔는데 그 버스가 아니었음ㅋㅋ 역시 그냥 정류장에 가서 현지인들에..

[여행+46] 아르메니아 여행 | 예레반에서 마지막 밤

예레반 여행 마지막 날. 25.08.2017 벌써 예레반에 온 지 5일째 되는 날이다. 원래 오늘 트빌리시로 돌아갈 예정이었는데 더 있고 싶어서 하루 더 있기로 했다. 오늘도 부지런히 일어나 아침을 먹었다. 아침 먹으면서 오늘도 이야기 꽃을 피웠다. 리바인은 아니고ㅋㅋ 누구냐고?? 바로 트빌리시에서 같은 숙소를 썼던 일본인! 바로 어제 지금 내가 예레반에서 머물고 있는 이 숙소에 반가운 얼굴이 체크인을 했다. 트빌리시에서 같은 숙소를 썼던 일본인이 예레반으로 여행을 왔는데 나와 같은 숙소를 예약했던 것! 겁나 신기방기. 외국도 참 좁구나라는 걸 새삼 느꼈다. 트빌리시에 있을 때 서로 이야기를 많이 나눈 편이 아니라 이름도 까먹어서 다시 물어봤다. 내 이름도 알려주고, 일본인 이름은 '쇼'. 나이가 조금 ..

[여행+45] 아르메니아 여행 | 예레반 시내 구경 2

더울 땐 숙소에서 쉬기, 예레반 시내 나들이 2편 2017.08.24. 금요일 어제 숙소에 늦게 들어와서 늦게 잤는데 아침 먹으려고 칼 같이 9시 전에 일어났다. 리바인이랑 같이 아침 먹으러 식당으로 내려감. 오늘 메뉴는 응~ 어제랑 똑같네^^ 그래도 맛은 있었다. 아침 먹으면서 앞자리에 앉은 프랑스 아저씨랑 이런저런 얘기를 얘기를 나눴다. 내가 내일 트빌리시로 갈 예정이라니까 버스비 얼마냐고 물어봐서 내가 35라리라고 했더니 자기가 탔던 싼 차를 소개해줬다. '블라블라카'라고 부른다면서 왓츠앱 전화번호를 알려줬다. 자기는 25라리인가 그 정도 가격에 타고 왔다고 했다. 아침을 다 먹고 저장해둔 연락처로 메세지를 보내니 1명이서 가면 35라리라고 했다. 그래서 내가 25라린 줄 알았다고 그러면서 도착지가..

[여행+44] 아르메니아 여행예레반 시내 나들이

굼 마켓, Republic Square : ) 23.08.2017 오늘 아침 너무너무너무 피곤했지만 조식 먹으려고 9시 전에 일어났다. 오늘 메뉴는 딸기잼이 들어간 요거트, 우유, 코코볼 같이 생긴 시리얼, 과일, 빵, 잼, 채소, 햄, 치즈, 초코시럽 뿌려진 팬케이크! 아침부터 신나게 먹었다. 더 먹고 싶었는데 이미 많이 먹어서 배 터짐ㅋㅋ 오늘도 수박 잔뜩 먹음. 수박 좋아하는데 안 사 먹어도 될 정도ㅋㅋ 배부르게 아침을 먹고 씻었다. 리바인한테 오늘 어디 가냐고 물어보니까 자기는 준비 다 했다고 함. 응??? 뭐지. 생각하고 있는데 어제 나랑 같이 마켓 가기로 했다면서ㅋㅋㅋ 아아 소통이 잘되지 않았구나ㅠㅠ 그래서 같이 굼 마켓 구경 가기로 했다. 나란 사람 정말ㅋㅋㅋ 혼자 다니는 걸 좋아해서 조금 ..

[여행+43] 아르메니아 여행 | 뜻밖의 예레반 근교 투어

2017.08.22. 수요일 숙소 조식이 9시부터라고 해서 9시에 식당으로 내려갔더니 사람들이 벌써 먹고 있는 중이었다. 내일은 일찍 먹으러 가야겠다고 생각하며 아침을 먹었다. 뷔페식이었는데 별 다른 건 없고 토마토, 오이, 수박, 멜론, 삶은 계란, 고수 등 채소랑 커피, 차, 아르메니아 빵, 잼이랑 버터가 준비돼 있었다. 별 거 없다고 했는데 적으니까 많네ㅋㅋ 아침부터 아주 배부르게 먹었다. 수박은 한 접시 더 먹음! 예레반 수박이 맛있다길래 사먹을까 했는데 어제부터 계속 수박 먹는 중ㅋㅋ 배부르게 아침을 먹고 방으로 갔다. 같은 방을 쓰는 중국인 아줌마가 자기들 투어 가는데 같이 가자길래 얼마냐고 물었더니 1인당 7,000 드람이라고 했다. 그래서 나 돈 없다고 못 간다고 했더니 계속 꼬셨다. 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