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야겠다고 마음먹은 순간부터 여행 준비를 시작했다. 어디로 여행을 떠날 것인지 정하는데 가고 싶은 곳이 너무 많았다. 그래서 예전부터 가고 싶었던 곳과 물가가 싸면서 볼거리가 많은 곳을 기준으로 정했다. 물론 여행은 내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여행 계획은 세우지 않았다. 첫 여행지는 러시아로 정했다. 러시아로 정한 이유는 단순히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싶었고 바이칼 호수를 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첫 여행지를 정하고 2016년의 마지막 날, 나는 블라디보스톡으로 가는 비행기 티켓을 예약했다. 비행기 티켓을 예매하고 나서부터 설레는 날들이 시작됐다. 그저 여행을 떠날 것이라고 정한 것뿐인데 내 일상의 온도는 예전과 달라져 있었다. 여행 준비에 욕심을 내다보니 이것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