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28

[여행+69] 조지아 여행 | 기차표 예매, 트빌리시 시내 가이드

2017.09.18 바투미 가는 기차표 예매, 일일 가이드 겸 시내 구경 트빌리시에서 오랜만에 술을 마시지 않고 보낸 어제 그 여파로 일찍 일어났다. 사실 새벽에 추워서 일어났는데 여섯 시쯤에 너무 추워서 강제 기상ㅋㅋㅋ 배낭에 있는 슬리핑백을 주섬주섬 꺼내서 그 안에 쏙 들어가니 세상 따뜻! 그래서 행복하게 다시 자려했으나 조금 뒤척이다 일어나서 모닝 예능을 보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예능잼ㅋㅋ 예능 보고 있는데 갑자기 안 선생님이 방에 오셔서 과자 주심! 어제 장 보면서 샀다면서 주셨다. 아침부터 감동 먹고 국수도 먹었다. 정말 좋은 곳이야 덕분에 살도 아주 잘 찌고 있다^^ 산티아고 순례길 어찌 걸을지 모르겠네ㅋㅋㅋ 오늘은 기차표를 사러 나가는 날! 어제 체크인하신 부부님도 바쿠까지 가는 기차표를 산..

[여행+68] 다음 여행지 정하기, 항공권&버스 예약

2017.09.17 다음 여행지는 터키! 산티아고 순례길 준비_항공권&버스 예약 새벽에 자서 오늘 늦게 일어날 줄 알았는데 안 선생님이 아침 먹으라고 깨워서 일찍 일어났다. 오늘 아침은 수제비! 안 선생님표 수제비 진짜 엄청 맛있음!! 아침부터 수제비 두 그릇이나 먹고 다시 잠자려고 침대에 누웠다. 누워있는데 갑자기 배가 꾸르륵, 어제 뭐 많이 먹어서 그런지 폭설의 기운이ㅋㅋㅋ 그런데 화장실이 다 사용중이라 땀 삐질 흘리면서 기다림ㅋㅋ 시원하게 볼일을 마치고 침대로 돌아가서 바르셀로나 가는 항공권을 찾기 시작했다. 10월 9일 이스탄불에서 바르셀로나까지 가는 게 그나마 싸길래 그걸로 예약함! 악명 높은 페가수스 항공인데 그래도 뭐 싸니까ㅋㅋㅋ 나중에 다합으로 갈 때도 페가수스 타고 갈 건데 샴엘쉐이크까지..

[여행+65] 조지아 여행 | 메스티아 참 좋다(feat.하츠발리 스키장리프트)

2017.09.14. 금요일 메스티아, 하츠발리 스키장까지 걷기 오늘도 여유롭게 늦잠을 잤다. 일어나서 씻고 어제 남은 빵이랑 재료로 샌드위치 만들어서 아침을 먹었다. 또 먹어도 맛있었음! 오늘은 스키장까지 걸어가는 날! 리프트 타고 산 정상에 올라가면 경치가 좋다는 글을 보고 메스티아에서 마지막 일정은 하츠발리 스키장까지 걸어가서 리프트를 타기로 했다. 밖으로 나와서 쿠타이시 가는 티켓을 예약했다. 쿠타이시까지 가는 차량은 우쉬굴리 갈 때 이용했던 나지 아줌마네 가게에 가서 예약했다. 나지 아줌마가 반가워하면서 1인 25라리에 쿠타이시 티켓을 예약해줬다. 깎아준 건 아니고 원래 금액이 25라리임ㅋㅋ 나지 아줌마가 배낭 있는지 물어봐서 있다고 하니까 숙소 이름을 알려달라고 했다. 그래서 마노니 게스트하우..

[여행+64] 조지아 여행 | 우쉬굴리, 아쉽지만 안녕!

2017.09.13. 목요일 Ushguli - Mestia 아쉽지만 안녕, 우쉬굴리에서 메스티아로! 우쉬굴리는 내 생각보다 더 추웠다. 낮에는 햇볕 쨍쨍해서 더운데 저녁에는 엄청 추움ㅠㅠ 그래도 숙소 안은 춥지 않았다. 두꺼운 이불에 담요도 있었고 바람막이도 입고 자서 아주 따뜻하게 잘 잤음! 와이파이는 잘 되는데 저녁에 끄는지 갑자기 안 됨ㅋㅋ 잘 자고 일어나서 씻고 배낭정리를 했다. 오랜만에 배낭을 메고 여행을 하니 생각보다 가방이 무거워서 뭐 좀 뺄 게 없나 봤는데 없음ㅋㅋㅋ 나는 아직 욕심을 버리지 못했나 보다. 당분간은 무겁게 다녀야지ㅠㅠ 오늘은 다시 메스티아 가는 날이다. 미니밴 예약했던 곳에서 아침에 전화를 해주기로 했는데 열한시쯤 전화가 왔다. 전화를 받았는데 몇 번이나 끊어져서 숙소 주인..

[여행+64] 우쉬굴리 가는 날(feat.별이 쏟아지는 밤)

2017.09.12 Mestia-Ushguli 메스티아에서 우쉬굴리로! 아침에 일어났더니 8시 30분ㅋㅋㅋ 9시에 마트 앞에서 우쉬굴리로 가는 차를 타기로 했는데 늦잠이라니ㅋㅋㅋ 언니랑 부리나케 준비해서 후다닥 체크아웃하고 밖으로 나갔다. 오늘 아침에도 물이 졸졸졸 나와서 대충 씻었다. 주인아줌마한테 방값으로 35라리 내고 숙소에서 나왔다. 아줌마 좀 더 깎아줄까 했는데 안 깎아줌ㅋㅋㅋ 빛의 속도로 걸어서 어제 티켓 예약했던 마트까지 갔다. 언니가 잠깐 빵을 사 온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가게 앞에 미니밴 한 대가 섰다. 그 차가 바로 오늘 우쉬굴리까지 타고 갈 차량! 근데 마트 앞에서는 언니랑 나만 탔다. 설마 둘만 타고 가나 했는데 응, 역시 아니었다ㅋㅋ 아홉 시에 출발하는 줄 알았는데 다른 마트..

[여행+63] 조지아 여행 | 메스티아 도착!!(트빌리시-주그디디-메스티아)

2017.09.11. 화요일 Jugdidi - Mestia 드디어 메스티아에 도착! 오랜만에 기차에서 잠을 잤다. 러시아에서 시베리아 횡단열차 탔을 때 생각이 얼마나 많이 나던지! 그때 목이 언니가 줬던 슬리퍼 아직도 잘 신고 다닌다. 이제 슬리퍼는 여행에 없어서는 안 될 숙소에서 꼭 필요한 아이템이 됐다. 덜컹거리는 침대는 러시아의 그것과 같았다. 다만 조지아에서 탄 기차는 2등석으로 4인실에 침대도 조금 더 큰 것 같고 등받이 쿠션도 좋았다. 4인실! 둘 다 일층으로 예약함 어제 기차에 타서 린넨 나눠주기를 기다렸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직원이 안 오길래 직접 내가 탔던 3호차 직원 칸으로 찾아갔다. 그런데 직원 아줌마랑 아저씨 데이트 중ㅋㅋ 괜히 미안했지 내가 린넨 안 주냐니까 몇 번 자리냐고 물어보더..

[여행+62] 안녕, 트빌리시!_조지아 여행은 계속된다.

2017.09.10. 월요일 조지아 여행이 이렇게 길어질 줄이야. 이제야 겨우 트빌리시를 떠난다. 트빌리시,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도시. 특히나 나같이 가난한 여행자에게는 천국 같은 곳이다. 그런 트빌리시를 나는 오늘 떠난다. 7월 31일, 나는 모스크바를 떠나 트빌리시 공항에 도착했다. 작은 공항에서 수하물을 찾고 환전을 하고 유심을 샀다. 여섯 시쯤 공항 밖으로 나갔는데 확연하게 더운 공기가 나를 반겼다. 아, 여기가 조지아구나. 그날의 기억이 생생한데 이제 한 달이 넘는 시간 동안 머물렀던 곳을 떠나려니 섭섭하다. 처음 만난 조지아는 더웠다. 트빌리시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숙소까지 갔다. 도착한 첫날부터 버스비 동전이 없어서 고생했는데 친절한 사람들 덕분에 숙소까지 잘 찾아갈 수 있었다. 그날이..

[여행+61] 조지아 여행 | 트빌리시 떠날 준비하기, 고기 파티

2017.09.09. 일요일 어제 잠 안 온다고 늦게 잤다니 오늘도 늦잠^^ 나도 참 한결같은 사람이란 말이지. 아점으로 어제 남은 찌개에 밥이랑 라면 넣고 끓여서 배부르게 먹었다. 밥 먹은 후에 엽서를 보내려고 동네 우체국에 갔다. 오늘은 엽서를 6장이나 보내서 총 12라리를 냈다. 이 동네도 내일 저녁이면 떠나는구나 우체국은 토요일에도 연다. 좋움 한국, 캐나다까지 모두 잘 도착하길 숙소로 돌아오는 길. 여전히 더운 날씨지만 그래도 많이 시원해졌다. 내가 처음 트빌리시에 왔을 때는 보통 낮 기온이 37-39도 정도였는데 지금은 30도 정도로 아주 시원하다. 벌써 내가 트빌리시에서 지낸지도 한 달이 됐다. 카즈베기, 예레반 등 다른 곳에서 숙박한 적도 있지만 그런 날들을 제외해도 한 달이 넘는 시간 동..

[여행+53] 조지아 여행 | 고리(Gori), 우플리스치헤(Uplistsikhe) 당일치기

2017.09.01. 토요일 아침부터 무거운 몸을 일으켜 씻었다. 오늘은 트빌리시에서 당일치기로 고리를 가는 날. 잠을 더 잘까 고민했지만 그래도 더 게을러질 수 없어서 일어났다. 삼촌이 어제 만들어 놓은 비빔국수를 먹고 가라고 해서 한 그릇 가득 담아 아침을 먹었다. 고리 가는 마슈르카를 타러 디두베역으로 갔다. 고리 가는 마슈르카는 디두베역에서 나와 제일 끝 정류장에 있다. 근데 몰라서 계속 물어 물어 찾아갔다. 한 세, 네 번 정도 물어본 것 같다. 디두베역에서 나오면 시장이랑 마슈르카 타는 곳이 있다. 고리로 가는 마슈르카를 타려면 거기로 가지 말고 역에서 나온 후에 바로 우회전하면 더 빨리 갈 수 있다. 언제나 그렇듯 마슈르카는 사람들이 다 타야 출발한다. 고리까지 가는 사람들이 많아서 마슈르카..

[여행+52] 쉰다. 이것도 여행인가

2017.08.31. 금요일 오늘은 피곤해서 숙소에서 쉬었다. 이것도 여행이라면 여행일까. 하루는 쉬고 하루는 밖으로 나가는 날을 반복하고 있는 트빌리시의 일상. 여행에 정답은 없으니 불안해하지 않기로 했으면서 그래도 내가 뭐 하고 있는 건지 생각할 수밖에 없다. 오늘로 트빌리시에 온지도 한 달째. 트빌리시에 와서 시내 구경도 다니고 카즈베기, 시그나기 그리고 예레반에도 다녀왔다. 내가 머문 시간에 비하면 많이 다녀온 건 아니지만 그래도 난 여행중이다. 이것도 내 여행이니까 너무 불안해하지도 말고 너무 느슨해지지도 말자. 오늘은 숙소에서 느지막이 일어났다. 아침은 어제 먹고 남은 닭죽. 역시나 맛있구요!!밥 먹고 나서 계속 쉬었다. 라디오 스타도 보고 책도 읽고. 오늘 꿈에 김영하 작가가 내 애인으로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