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빌리시 34

[여행+55,56] 여행중 | 잘 먹고 잘 산다. 매일 술

숙소에서 먹고 자고 쉬고 아주 잘 노는 중이다. 오늘도 나갈까 하다가 숙소에서 책 읽고 놀았다. 매일 맛있는 한식을 먹고 술 마시고 있는 중. 마나나가 줬음. 만두처럼 안에 고기가 들어있다 혼자서 놀고 있으니 마나나가 와서 자기 먹을 거 중에 하나를 나에게 줬다. 아마 내가 아까 부엌에서 이게 뭐냐고 물어봐서 그런 듯ㅋㅋ 오늘 삼촌도 도서관 갈까 하다가 하루 종일 숙소에서 쉬었다. 저녁때쯤에 같은 숙소 쓰는 안 선생님이랑 언니가 돌아왔다. 오늘은 고리랑 므츠헤타까지 갔다 왔다고 했다. 하루에 2코스를 다녀오다니 정말 대단하심!! 안 선생님은 오늘 여기저기 다녀오느라 피곤하실 텐데 어제 만들어 놓은 수제비 반죽 있다고 저녁으로 수제비를 만들어 주셨다. 근데 그 맛이 정말 기가 막힘! 얼마나 맛있던지 싹싹 ..

[여행+54] 평화로운 하루

2017.09.02. 일요일 오늘은 어제 늦게 잠 여파로 늦게 일어났다. 사실 일찍 일어나는 날이 거의 없지만ㅋㅋ 일어나서 쉬다가 어제 체크인하신 선생님께서 점심으로 만둣국 끓여 주신다고 했다. 나는 계란 심부름하러 마트에 다녀왔다. 근데 지하철역 근처 마트까지 갔다 오는데 15분 넘게 걸린 듯. 너무 멀어ㅋㅋㅋ 계란까지 넣고 만두국을 먹었다. 조지아 만두인데 안에 고기가 들어 있었다. 당연히 고수도 들어있지^^ 근데 나는 고수 잘 먹음ㅋㅋ 맛있게 먹느라 사진 찍는 것도 까먹고ㅋㅋㅋ 맛있게 만둣국 먹고 쉬었다. 지금 숙소에는 삼촌, 걸어서 여행 중인 선생님, 한 달 여행 중인 언니 그리고 나까지 한국인이 총 네 명이나 있다. 그 말인즉슨 한식이 끊임없이 밀려오고 있다는 것. 내가 밖으로 돌아다니지 않고 ..

[여행+53] 조지아 여행 | 고리(Gori), 우플리스치헤(Uplistsikhe) 당일치기

2017.09.01. 토요일 아침부터 무거운 몸을 일으켜 씻었다. 오늘은 트빌리시에서 당일치기로 고리를 가는 날. 잠을 더 잘까 고민했지만 그래도 더 게을러질 수 없어서 일어났다. 삼촌이 어제 만들어 놓은 비빔국수를 먹고 가라고 해서 한 그릇 가득 담아 아침을 먹었다. 고리 가는 마슈르카를 타러 디두베역으로 갔다. 고리 가는 마슈르카는 디두베역에서 나와 제일 끝 정류장에 있다. 근데 몰라서 계속 물어 물어 찾아갔다. 한 세, 네 번 정도 물어본 것 같다. 디두베역에서 나오면 시장이랑 마슈르카 타는 곳이 있다. 고리로 가는 마슈르카를 타려면 거기로 가지 말고 역에서 나온 후에 바로 우회전하면 더 빨리 갈 수 있다. 언제나 그렇듯 마슈르카는 사람들이 다 타야 출발한다. 고리까지 가는 사람들이 많아서 마슈르카..

[여행+52] 쉰다. 이것도 여행인가

2017.08.31. 금요일 오늘은 피곤해서 숙소에서 쉬었다. 이것도 여행이라면 여행일까. 하루는 쉬고 하루는 밖으로 나가는 날을 반복하고 있는 트빌리시의 일상. 여행에 정답은 없으니 불안해하지 않기로 했으면서 그래도 내가 뭐 하고 있는 건지 생각할 수밖에 없다. 오늘로 트빌리시에 온지도 한 달째. 트빌리시에 와서 시내 구경도 다니고 카즈베기, 시그나기 그리고 예레반에도 다녀왔다. 내가 머문 시간에 비하면 많이 다녀온 건 아니지만 그래도 난 여행중이다. 이것도 내 여행이니까 너무 불안해하지도 말고 너무 느슨해지지도 말자. 오늘은 숙소에서 느지막이 일어났다. 아침은 어제 먹고 남은 닭죽. 역시나 맛있구요!!밥 먹고 나서 계속 쉬었다. 라디오 스타도 보고 책도 읽고. 오늘 꿈에 김영하 작가가 내 애인으로 나..

[여행+51] 조지아 여행 | 트빌리시에서 다비드 가레자(David Gareja) 당일치기

2017.08.30. 목요일 어제 술 마시고 늦게 자서 당연히 늦잠^^ 근데 오늘은 삼촌이 아침 먹자고 해서 일어남. 아주 아침, 저녁 꼬박꼬박 잘 챙겨 먹고 있다. 오늘 아침은 어제 남은 밥으로 만든 볶음밥!! 역시나 삼촌 손맛은 쩔구여 아침부터 배부르게 밥을 먹었다. 오늘 어디 갈까 했는데 삼촌이 다비드 가레자 안 가봤지 그래서 안 가봤다니까 숙소에 있는 일본인들이랑 같이 가라면서ㅋㅋㅋ 원래는 내일 갈까 했는데 투어 버스가 11시에 출발이라 시간이 남아 있어서 오늘 가는 걸로 결정!! 같이 가는 일본인 친구들은 케이와 어제 나고리(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분쟁지역)에서 돌아온 호노카. 호노카는 한국 드라마랑 방탄소년단을 사랑하는 스무 살 귀요미 학생. 케이는 장기 여행 중인 배낭여행자다. 삼촌이 버스 ..

[여행+50] 조지아 여행 | 트빌리시 도서관 가기

2017.08.29. 수요일 오늘은 아침에 얼마나 일어나기가 싫던지 계속 자려고 했는데 허리가 아파서 무거운 몸을 일으켰다. 너무 오래 누워 있었나 봐ㅋㅋㅋ 일어나니 삼촌이 아침을 먹자고 했다. 삼촌이 아침을 차려줬다. 어제 먹고 남은 찌개랑 밥으로 볶음밥을 해서 계란후라이까지 아침부터 배부르게 먹었다. 여행하는데 나는 계속 호강 중이다ㅠㅠ 오늘은 삼촌 따라서 도서관에 가기로 한 날! 리버티 스퀘어역 근처에 국회 도서관이 있어서 거기로 갔다. 도서관에 들어갈 때 출입 카드가 필요해서 등록 사무실에 가서 카드도 만들었다. 삼촌이 이미 카드도 만들고 도서관도 다니고 있는 중이라 쉽게 이용할 수 있었다. 카드 만드는 건 쉽다. 카드 등록 사무실에 가서 직원 아줌마한테 도서관에서 책 읽고 글 쓰고 싶다고 하면 ..

[여행+49] 조지아 여행 | 시그나기 둘러보기

시그나기(Sighnaghi) 28.08.2017, 화요일 오늘은 시그나기로 당일치기 여행을 가는 날이다. 아침에 일어 나기 싫어서 뒹굴 거리다가 무거운 눈꺼풀을 손으로 슥슥 비비며 눈을 떴다. 삼고리 정류장에서 시그나기에 가는 버스가 9시부터 있다고 해서 여덟 시쯤에 숙소를 나섰다. 지하철을 타고 Guramishivili역에서 Samgori까지는 30분 정도 걸렸다. 거의 끝과 끝 역이라서 시간이 오래 걸릴까 봐 걱정했는데 늦지 않게 도착할 수 있었다. 삼고리역에서 밖으로 나오면 시장이 있고 마슈르카 타는 곳이 있다. 거기에서 시그나기? 라고 물어보면 저기 끝으로 가라고 알려준다. 그렇게 두, 세 번 정도 더 물어봐서 시그나기에 가는 마슈르카를 탈 수 있었다. 삼고리역에는 버스정류장이 여러 곳 있는데 시..

[여행+48] 조지아 여행 | 삼시세끼 in 트빌리시

삼시세끼 in 트빌리시. 여행 그리고 만남과 헤어짐 27.08.2017, 월요일 오오 어제 오랜만 맥주를 마셨더니 꿀잠 잤다. 숙소에 한국인은 안 선생님, 삼촌, 나 이렇게 세 명이다. 아침에 아홉 시쯤 되니 선생님이 아침 먹으라고 부르심. 아침부터 볶음밥에 고추장에 고수로 만든 김치까지 정말 배부르게 먹었다. 트빌리시에 도착하니 정말 잘 먹는 중. 오늘은 숙소에는 쉬는 날이라 빨래하고 별 거 안 했는데 아침, 점심, 저녁 다 잘 챙겨 먹었다. 이러다가 살찌는 건 순식간ㅋㅋㅋ 여행하면 누가 살 빠진다고 그랬니? 한국에서 보다 훨씬 더 잘 먹고 다니는 걸...ㅠㅠ 밥 먹고 빨래 널고 놀다가 점심을 먹었다. 캬~점심은 라면, 도시락 정말 짱짱입니다. 숙소에 일본인이 많은데 오늘 20살인 여학생을 만났다. 한..

[여행+47] 아르메니아 여행 | 예레반에서 트빌리시로

트빌리시로 가는 날 26.08.2017, 일요일 예레반을 떠나는 날 아침. 평소와 같이 아침을 먹으려고 9시에 식당으로 내려갔다. 오늘 메뉴는 내가 좋아하는 요거트와 팬케이크! 메뉴는 거의 비슷했지만 숙박비에 조식 포함이라서 좋았다. 예레반 숙소는 대부분 조식 포함이니 잘 웬만하면 조식 후기가 좋은 곳으로 가시길 추천! 내가 있던 숙소는 다른 건 몰라도 방마다 에어컨이 있어서 정말 좋았다. 예레반이 더워서 방에 에어컨이 없었으면 정말 힘들었을 거야ㅠㅠ 정들었던 숙소와 빠이빠이 그리고 5일 동안 같은 방을 썼던 리바인과도 인사를 하고 숙소를 나섰다. 떠나는 날도 엄청 맑았던 예레반. 숙소 리셉션에서 킬리키아 정류장 가는 버스 번호 물어보고 나왔는데 그 버스가 아니었음ㅋㅋ 역시 그냥 정류장에 가서 현지인들에..

[여행+41] 조지아 여행 | 숙소에서 맛있는 밥밥밥(feat.닭똥집)

2017.08.20. 월요일 그래 오늘도 어김없이 늦잠! 아니야!! 오늘은 일찍 일어났다. 일어나서 아침 먹고 책 읽음. 한국에서는 계란 때문에 난리던데 나는 잘 먹고 다닙니다^^(+2020년 지금, 이때 한국에 계란 난리? 가 났었나 봄) 책 좀 읽다가 내일 예레반으로 넘어갈 예정이라 동네 환전소에 가기로 했다. 오늘은 늘 다니던 길 말고 다른 길로 갔다. 트빌리시 날씨는 오늘도 좋구나. 자동차 바퀴에 바람도 다 빠지고 뒷유리창도 비닐 붙여 놨더라. 룰루랄라 큰 거리로 나오면 익숙한 길이 펼쳐진다. 처음 갔던 환전소에는 사람이 없어서 패스. 트빌리시 숙소에 처음 도착해서 환전했던 곳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무서운 육교가 있었지만 잘 건넜다. 육교 잘 건너서 환전소에 갔다. 보니까 한국 돈도 적혀 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