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글/1. 배낭여행 75

[여행+59] 바람이 미친듯이 부는 트빌리시

2017.09.07. 금요일 어제 예능 본다고 늦게 잤더니 늦게 일어났지 나도 참 한결같은 사람이야^^ 10시 30분쯤 일어나니 삼촌과 눈 마주침ㅋㅋ 나는 이층 침대 쓰는데 삼촌은 내 바로 아래층 침대를 사용 중이라 일어나자마자 눈 마주침ㅋㅋ 삼촌이 아침 먹으래서 어제 먹고 남은 찌개에 밥이랑 라면 넣은 아침을 먹었다. 아침 먹고 대충 씻고 언제 역에 갈까 생각하다가 그냥 빨래 먼저 돌렸다. 오늘은 아침부터 바람이 엄청 불어서 걱정했는데 역시나 하루 종일 바람이 장난 아니게 불었다. 빨래 널려고 나갔는데 맙소사 바람이 그냥 아주 쩔어ㅋㅋㅋ 열심히 빨래를 널고 있었는데 갑자기 옆에서 와장창 하는 소리가 들렸다. 주변을 살펴보니 새로 달려고 갖다 둔 건지 창문틀이 바람에 흔들려서 쓰러지는 바람에 유리가 와장..

[여행+58] 조지아 여행 | 보르조미에서 걷고 또 걷기

2017.09.06. 목요일 어제 일기를 쓰고 나서 열두 시 반쯤 잠들었다. 언니가 아침을 차려놓고 나를 깨웠다. 더 자고 싶었지만 일어나서 아침을 먹으니 잠이 깼다. 아침에 숙소 밖으로 나가서 봤던 풍경이 정말 예뻤다. 오늘은 어디에 갈지 따로 정하지 않았다. 그래서 숙소 주인에게 갈만한 곳을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세라핌 성당을 알려줬다. 주인아줌마는 영어를 잘 못하는데 아들이 영어를 잘해서 좋았다. 친절하게 조지아어랑 영어로 성당 이름도 적어 줬다. 나가기 전에 기차역에 가서 트빌리시 가는 기차 시간표를 확인했다. 트빌리시 가는 시간을 물어보니 아줌마가 친절하게 시간표도 알려줬다. 7시랑 16시 45분 기차뿐이었는데 보르조미 돌아보고 기차 타면 시간이 딱 맞을 것 같았다. 기차 시간을 확인 후 숙소에 ..

[여행+57] 조지아 남부여행 | 아할치헤 - 바르지아 - 보르조미 (대중교통 정보)

2017.09.05. 수요일 아침 여섯 시 이십 분 알람을 듣고 일어났다. 오늘은 같은 숙소 쓰는 한국인 언니랑 같이 바르지아에 가는 날! 트빌리시에서 마슈르카 타고 아할치헤-바르지아-보르조미 둘러보고 보르조미에서 1박 하고 오는 걸로 계획을 세웠다. 트빌리시 숙소에 와서 이렇게 일찍 일어나긴 또 처음이다. 일곱 시에 숙소에서 나가기로 했기 때문에 일찍 일어났다. 아침부터 안 선생님이랑 삼촌의 배웅받으면서 숙소를 나섰다. 오늘은 안 선생님을 보는 마지막 날이라서 작별 인사를 했다. 선생님 남은 도보 여행도 무사히 마쳤으면 좋겠다. 마슈르카를 타러 디두베역으로 갔다. 오래간만에 마시는 아침 공기가 상쾌했다. 디두베역에 도착하니 7시 20분 정도.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이 많았다. 디두베 역에서 나오면 항상 ..

[여행+55,56] 여행중 | 잘 먹고 잘 산다. 매일 술

숙소에서 먹고 자고 쉬고 아주 잘 노는 중이다. 오늘도 나갈까 하다가 숙소에서 책 읽고 놀았다. 매일 맛있는 한식을 먹고 술 마시고 있는 중. 마나나가 줬음. 만두처럼 안에 고기가 들어있다 혼자서 놀고 있으니 마나나가 와서 자기 먹을 거 중에 하나를 나에게 줬다. 아마 내가 아까 부엌에서 이게 뭐냐고 물어봐서 그런 듯ㅋㅋ 오늘 삼촌도 도서관 갈까 하다가 하루 종일 숙소에서 쉬었다. 저녁때쯤에 같은 숙소 쓰는 안 선생님이랑 언니가 돌아왔다. 오늘은 고리랑 므츠헤타까지 갔다 왔다고 했다. 하루에 2코스를 다녀오다니 정말 대단하심!! 안 선생님은 오늘 여기저기 다녀오느라 피곤하실 텐데 어제 만들어 놓은 수제비 반죽 있다고 저녁으로 수제비를 만들어 주셨다. 근데 그 맛이 정말 기가 막힘! 얼마나 맛있던지 싹싹 ..

[여행+54] 평화로운 하루

2017.09.02. 일요일 오늘은 어제 늦게 잠 여파로 늦게 일어났다. 사실 일찍 일어나는 날이 거의 없지만ㅋㅋ 일어나서 쉬다가 어제 체크인하신 선생님께서 점심으로 만둣국 끓여 주신다고 했다. 나는 계란 심부름하러 마트에 다녀왔다. 근데 지하철역 근처 마트까지 갔다 오는데 15분 넘게 걸린 듯. 너무 멀어ㅋㅋㅋ 계란까지 넣고 만두국을 먹었다. 조지아 만두인데 안에 고기가 들어 있었다. 당연히 고수도 들어있지^^ 근데 나는 고수 잘 먹음ㅋㅋ 맛있게 먹느라 사진 찍는 것도 까먹고ㅋㅋㅋ 맛있게 만둣국 먹고 쉬었다. 지금 숙소에는 삼촌, 걸어서 여행 중인 선생님, 한 달 여행 중인 언니 그리고 나까지 한국인이 총 네 명이나 있다. 그 말인즉슨 한식이 끊임없이 밀려오고 있다는 것. 내가 밖으로 돌아다니지 않고 ..

[여행+53] 조지아 여행 | 고리(Gori), 우플리스치헤(Uplistsikhe) 당일치기

2017.09.01. 토요일 아침부터 무거운 몸을 일으켜 씻었다. 오늘은 트빌리시에서 당일치기로 고리를 가는 날. 잠을 더 잘까 고민했지만 그래도 더 게을러질 수 없어서 일어났다. 삼촌이 어제 만들어 놓은 비빔국수를 먹고 가라고 해서 한 그릇 가득 담아 아침을 먹었다. 고리 가는 마슈르카를 타러 디두베역으로 갔다. 고리 가는 마슈르카는 디두베역에서 나와 제일 끝 정류장에 있다. 근데 몰라서 계속 물어 물어 찾아갔다. 한 세, 네 번 정도 물어본 것 같다. 디두베역에서 나오면 시장이랑 마슈르카 타는 곳이 있다. 고리로 가는 마슈르카를 타려면 거기로 가지 말고 역에서 나온 후에 바로 우회전하면 더 빨리 갈 수 있다. 언제나 그렇듯 마슈르카는 사람들이 다 타야 출발한다. 고리까지 가는 사람들이 많아서 마슈르카..

[여행+52] 쉰다. 이것도 여행인가

2017.08.31. 금요일 오늘은 피곤해서 숙소에서 쉬었다. 이것도 여행이라면 여행일까. 하루는 쉬고 하루는 밖으로 나가는 날을 반복하고 있는 트빌리시의 일상. 여행에 정답은 없으니 불안해하지 않기로 했으면서 그래도 내가 뭐 하고 있는 건지 생각할 수밖에 없다. 오늘로 트빌리시에 온지도 한 달째. 트빌리시에 와서 시내 구경도 다니고 카즈베기, 시그나기 그리고 예레반에도 다녀왔다. 내가 머문 시간에 비하면 많이 다녀온 건 아니지만 그래도 난 여행중이다. 이것도 내 여행이니까 너무 불안해하지도 말고 너무 느슨해지지도 말자. 오늘은 숙소에서 느지막이 일어났다. 아침은 어제 먹고 남은 닭죽. 역시나 맛있구요!!밥 먹고 나서 계속 쉬었다. 라디오 스타도 보고 책도 읽고. 오늘 꿈에 김영하 작가가 내 애인으로 나..

[여행+51] 조지아 여행 | 트빌리시에서 다비드 가레자(David Gareja) 당일치기

2017.08.30. 목요일 어제 술 마시고 늦게 자서 당연히 늦잠^^ 근데 오늘은 삼촌이 아침 먹자고 해서 일어남. 아주 아침, 저녁 꼬박꼬박 잘 챙겨 먹고 있다. 오늘 아침은 어제 남은 밥으로 만든 볶음밥!! 역시나 삼촌 손맛은 쩔구여 아침부터 배부르게 밥을 먹었다. 오늘 어디 갈까 했는데 삼촌이 다비드 가레자 안 가봤지 그래서 안 가봤다니까 숙소에 있는 일본인들이랑 같이 가라면서ㅋㅋㅋ 원래는 내일 갈까 했는데 투어 버스가 11시에 출발이라 시간이 남아 있어서 오늘 가는 걸로 결정!! 같이 가는 일본인 친구들은 케이와 어제 나고리(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분쟁지역)에서 돌아온 호노카. 호노카는 한국 드라마랑 방탄소년단을 사랑하는 스무 살 귀요미 학생. 케이는 장기 여행 중인 배낭여행자다. 삼촌이 버스 ..

[여행+50] 조지아 여행 | 트빌리시 도서관 가기

2017.08.29. 수요일 오늘은 아침에 얼마나 일어나기가 싫던지 계속 자려고 했는데 허리가 아파서 무거운 몸을 일으켰다. 너무 오래 누워 있었나 봐ㅋㅋㅋ 일어나니 삼촌이 아침을 먹자고 했다. 삼촌이 아침을 차려줬다. 어제 먹고 남은 찌개랑 밥으로 볶음밥을 해서 계란후라이까지 아침부터 배부르게 먹었다. 여행하는데 나는 계속 호강 중이다ㅠㅠ 오늘은 삼촌 따라서 도서관에 가기로 한 날! 리버티 스퀘어역 근처에 국회 도서관이 있어서 거기로 갔다. 도서관에 들어갈 때 출입 카드가 필요해서 등록 사무실에 가서 카드도 만들었다. 삼촌이 이미 카드도 만들고 도서관도 다니고 있는 중이라 쉽게 이용할 수 있었다. 카드 만드는 건 쉽다. 카드 등록 사무실에 가서 직원 아줌마한테 도서관에서 책 읽고 글 쓰고 싶다고 하면 ..

[여행+49] 조지아 여행 | 시그나기 둘러보기

시그나기(Sighnaghi) 28.08.2017, 화요일 오늘은 시그나기로 당일치기 여행을 가는 날이다. 아침에 일어 나기 싫어서 뒹굴 거리다가 무거운 눈꺼풀을 손으로 슥슥 비비며 눈을 떴다. 삼고리 정류장에서 시그나기에 가는 버스가 9시부터 있다고 해서 여덟 시쯤에 숙소를 나섰다. 지하철을 타고 Guramishivili역에서 Samgori까지는 30분 정도 걸렸다. 거의 끝과 끝 역이라서 시간이 오래 걸릴까 봐 걱정했는데 늦지 않게 도착할 수 있었다. 삼고리역에서 밖으로 나오면 시장이 있고 마슈르카 타는 곳이 있다. 거기에서 시그나기? 라고 물어보면 저기 끝으로 가라고 알려준다. 그렇게 두, 세 번 정도 더 물어봐서 시그나기에 가는 마슈르카를 탈 수 있었다. 삼고리역에는 버스정류장이 여러 곳 있는데 시..